'홈런꼴찌' 롯데, 변했다, '라팍' 무단점유 7홈런 대폭발→개막 2연전 싹쓸이[대구리뷰]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범경기 1위, 팀타율 3할. 우연이 아니었다.
롯데의 봄 상승세가 개막 2연전까지 이어졌다. 확 달라진 거인군단 화력에 '우승후보' 삼성 라이온즈가 휩쓸리며 희생양이 됐다.
롯데는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하며 개막 2연전을 싹쓸이 했다. 전날 홈런 3방으로 6대3으로 4년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머쥔 롯데는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라이온즈파크 '무단점유'를 이어갔다. 지난해 팀 홈런 꼴찌(75홈런) 롯데가 남의 집 안방에서 홈런파티를 벌이는 동안 지난해 홈런 1위(161홈런) 삼성은 이틀간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싹쓸이 패를 당해야 했다.

출발은 손호영이었다.
롯데 비슬리와 삼성 최원태의 선발 호투 속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은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와 2구 커브 볼을 그대로 지켜봤다.

추가점의 주인공은 노진혁이었다.
5회 선두타자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최원태의 5구째 커브를 타이밍을 늦추면서 한 손을 놓고 중심을 남겨둔 채 퍼올렸다. 높은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은 115m 솔로포.
삼성이 5회 선두 최형우의 안타와 상대 실책, 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재현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추격했다.
2-1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7회. 또 한번 롯데 타선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전날 투런포의 주인공 레이예스였다. 7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배찬승의 초구 149㎞ 몸쪽 직구를 완벽하게 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롯데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포.
손호영이 벼락 같은 피홈런으로 얼떨떨 한 배찬승을 상대로 2볼네서 151㎞ 카운트를 잡으러 오는 직구를 풀스윙으로 당겨 비거리 130m 대형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멀티홈런이자 레이예스에 이은 백투백 홈런. 롯데는 홈런포 4방으로 6-1을 만들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삼성이 7회 류지혁 김지찬의 2루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홈런포 없이 큰 점수차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83구만에 6이닝을 소화하는 공격적 피칭 속 7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이틀 연속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미야지는 아직까지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제구 불안으로 1안타 1볼넷 2실점을 했다. 배찬승은 시즌 첫 등판에서 레이예스와 손호영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 물러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승민이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9회 등판한 이승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류지혁만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 강민호 등 해결해줘야 할 타자들이 침묵하며 이틀 연속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롯데는 31일부터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31일 선발은 박세웅이다.
삼성은 31일부터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은 새 외인 잭 오러클린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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