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호텔시장 재편 신호탄…롯데 브랜드 첫 진출·동시 리브랜딩

정희윤 기자 2026. 3.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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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지구 ‘브리브’·충장로 ‘L7’ 새출발
비즈니스·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시장 세분화 대응
광주 첫 롯데호텔·L7 위탁운영 1호 의미
체류형·경험형 숙박 트렌드 반영한 구조 전환
광주 상무지구 '브리브(BREEV) 광주 바이 롯데호텔' 전경.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제공

광주 호텔 시장이 대형 브랜드 진입과 리브랜딩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호텔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체류 경험'과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형 숙박 모델이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광주 행정 중심지인 상무지구에 자리한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4성급 신규 브랜드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로 재탄생했다. 동시에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라마다 플라자 충장호텔'도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로 리브랜딩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변화는 단순 간판 교체를 넘어 호텔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의하는 전략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광주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지역 숙박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무지구에 들어서는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다. '산들바람(Breeze)'과 '회복(Revive)'의 의미를 결합한 이름처럼 휴식과 재충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기존의 업무 중심 비즈니스 호텔을 넘어, 출장과 휴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 회복형 공간'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은 지하 3층~지상 17층, 123실 규모로 조성되며 연회장과 미팅룸,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춰 기업 수요 대응력을 유지했다. 동시에 객실과 공용공간 전반에 걸쳐 체류 편의성과 감성적 만족을 강화해 장기 투숙과 복합 이용을 유도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1층 카페, 3층 중식 레스토랑, 최상층 뷔페 등 식음시설도 다양화해 호텔 내 소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반영됐다.

입지 역시 강점이다. 광주시청과 금융·업무시설이 밀집한 상무지구에 위치해 기업 출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MICE 인프라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 접근성까지 갖추며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광주 동구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 전경./L7 충장 바이 롯데호텔 제공

충장로에 문을 연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은 보다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지하 2층~지상 13층, 95실 규모로 구성됐으며 '더 어반 캔버스(The Urban Canvas)' 콘셉트를 적용해 공간 자체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구현했다.

특히 호텔 외벽 전체에 설치된 대형 벽화는 지역 작가의 작품으로, 광주의 역사와 도시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상징적 요소다. 내부 로비에도 다양한 예술 작품이 배치돼 호텔을 단순 숙박 공간이 아닌 '머무르는 전시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객실 역시 무등산과 광주천 조망을 살린 구조로 설계됐으며, 라운지와 피트니스, 식음시설 등 편의 공간을 간결하게 구성해 MZ세대와 비즈니스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균형을 갖췄다. 1층 카페와 3층 중식당 등은 투숙객뿐 아니라 지역 방문객까지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리브랜딩의 또 다른 의미는 운영 방식 변화다.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은 L7 브랜드 가운데 전국 최초 위탁 운영 사례로, 향후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사업 확장 모델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브리브 브랜드 역시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이며 향후 전국 확대의 출발점이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국내 중간급 호텔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객실과 가격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공간 경험과 콘텐츠, 브랜드 감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국내외 40여 개 호텔을 운영하며 축적한 서비스 역량과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번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광주를 시작으로 브랜드 다각화와 운영 방식 변화를 병행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대원 브리브 광주·L7 충장 바이 롯데호텔 회장은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 호텔 시장 환경의 변화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최근 지역 내에서 출장 중심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호텔 수요는 유지되지만, 동시에 머무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광주 호텔 시장에서도 '체류형·경험형'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