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환율 직격탄 맞은 LCC…운항 축소에 대구공항도 긴장
동남아 노선 감편 검토 지역 항공편 축소 가능성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편을 줄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유류할증료 인상과 항공편 비운항이 결정되면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11곳 가운데 LCC 5곳이 항공유 등 비용 부담 감축을 위해 운항 축소 계획을 세웠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은 다음 달부터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주요 LCC들도 동남아 노선 감편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진에어는 다음 달 4일부터 인천발(發) 괌·클라크·나트랑 노선과 부산발 세부 노선 등 8개 노선에서 총 45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이다.
여기에 항공기 정비비, 공항 이용료 등 주요 비용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돼 고환율까지 겹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다.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은 이미 운임에 반영되고 있다.
대구공항 전체 항공편 대부분을 차지하는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일(발권일 기준)부터 인상된 유류할증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대구발 후쿠오카·사가·오사카·옌지·블라디보스토크의 유류할증료가 3만800원 인상된다.
또 오키나와·나리타·삿포로·타이베이·장자제는 5만4200원 오를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홍콩·하노이·세부·칼리보·클라크·울라바타르는 6만7400원, 괌·방콕·치앙마이·비에티안·다낭·나트랑·코타키나발루는 8만7900원이 추가 부가된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은 30일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 금액을 인상한다.
다만, 대구공항 등 노선 비운항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결정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노선 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 항공편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고환율 기조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국내 항공사들은 비상경영 체계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라며 "수요가 안정적인 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은 감편 또는 운휴로 재편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