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기록 넘어 업무 자동화"…B2B 영토 넓히는 '음성 AI'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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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AI(인공지능) 기술이 기업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회의실 대화를 텍스트로 옮기는 기술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언어장벽을 허물고 후속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발전하면서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액션파워는 다글로를 통해 지난해까지 누적 1300만 시간에 해당하는 음성을 처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유료 결제자 수는 2.5배, 결제액은 5.7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고객사 수 역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B2B 사업의 규모는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DB생명, 한글과컴퓨터, KT스카이라이프 등 기업 고객 외에도 대구시청, 서울대병원 등 공공기관과 병원을 파트너사로 확보했다. 올해 주요 고객사를 10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 특화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리토는 B2B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수요 증가와 데이터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플리토의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인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은 애플, 메타, AWS 등 글로벌 IT 기업 행사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장에서 수집한 양질의 다국적 데이터를 활용해 AI 학습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플리토의 턴어라운드는 일본법인의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일본법인 매출액은 5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출판, 게임 등 문화콘텐츠 영역에서 B2B 매출을 늘리면서 빠르게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해당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AI가 대화를 인식해 이를 곧바로 업무 프로세스로 전환해준다는 점이다.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업무용 이메일을 자동 생성하고, 노션·허브스팟 등 사내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수동 입력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또한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번역·기록해 공유하고, 이를 요약본과 즉시 실행 가능한 후속 업무로 연결함으로써 비즈니스 워크플로우를 완성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등 45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며, 별도의 자막용 디바이스 없이 발표 슬라이드 위에 통역 자막을 투명하게 구현하는 '라이브 AI 오버레이' 기술도 지원한다. 이 같은 편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론칭 4개월 만에 3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헬스케어와 금융사 콜센터를 중심으로 B2B 계약을 체결했으며, 뉴욕 보험업계와 건설현장, 의료관광 분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를 토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시애틀한인회(GSK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했으며 최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AI 해커톤에서도 기술을 선보였다.
오예슬 비즈크러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과거 AI 기술이 음성을 텍스트로 얼마나 정확하게 기록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언어장벽을 실시간으로 해소해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실시간 AI 인프라 구축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집중해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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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기자 j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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