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_비욘더게임] 코트디부아르전 첫 선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FIFA 새 규정 적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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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이지만 영국 런던 근교 밀턴 케인스의 바람은 차가웠다.
그러나 전반 24분경 3분 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된 뒤 분위기가 코트디부아르 쪽으로 넘어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한 선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해 "양 팀에 모두 주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걸로 인해 경기 결과가 바뀐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그냥 물 마시면서 쉬는 시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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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3월 말이지만 영국 런던 근교 밀턴 케인스의 바람은 차가웠다. 한국은 벚꽃이 필만큼 따스한 기온으로 겉옷을 벗고 있지만, 스타디움 MK에 모인 팬들은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기 바빴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무려 0-4 대패. 월드컵 개막을 75일 앞둔 시점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4골을 헌납하며 자존심도 구기고 불안감도 키웠다.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대한 지적이 많지만 지난해 7월 이전처럼 포백으로 나왔어도 결과가 얼마나 달라졌을지는 미지수다. 전반 20분 이후의 경기력을 보면.
코트디부아르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로운 규정이 적용됐다. FIFA는 3월 A매치부터 친선경기 교체 인원이 8명으로 늘어났다고 통보했다. 양 팀 합의로11명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교체 횟수는 하프타임 외 3회로 기존과 동일하다.
또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신설됐다. 전후반 각각 22분이 지나면 심판의 결정에 따라 3분간 선수들이 물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다. 기온과 관계없이 월드컵 때 모든 경기에 적용이 된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8명의 교체 자원을 활용하며 최대한 다양한 선수들을 가동했다. 하프타임에 3명, 후반 13분 3명, 후반 26분과 35분 각각 1명씩 교체했다. 새로운 규정에 빨리 적응하며 경기 플랜 안에 넣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해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다소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반 20분까지 상대를 압도하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이 시간 동안 3번의 슈팅이 연결됐고 하나는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24분경 3분 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된 뒤 분위기가 코트디부아르 쪽으로 넘어갔다. 피지컬이 좋고 발 빠른 공격수들이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고 두 골 모두 해당 지점에서 나왔다. 3분의 브레이크 동안 에메르스 파예 감독의 지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현장에서 지켜봤을 때 홍명보 감독도 이 시간을 작전 타임으로 활용했다. 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던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전술 지시를 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선수들이 이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는 미지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한 선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해 “양 팀에 모두 주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걸로 인해 경기 결과가 바뀐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그냥 물 마시면서 쉬는 시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선수의 생각을 대변하는 말은 아니었지만, 새 규정에 대한 적응과 이를 활용하는 데 있어 선수단 내 온도차가 느껴졌다.
#비욘더게임(Beyond the Game)은 경기 이상의 스토리를 전합니다.
글 = 김형중
사진 = 골닷컴,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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