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뛸수록 돋보이네 … 하이브리드·전기차 열풍
내연차서 갈아타기 수요 늘어
신차 10대 중 6대가 친환경차
전기차 비중 1년새 두배 껑충
아이오닉6·EV5 등 파격할인
가성비 하이브리드 인기몰이

기름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번달 중동 전쟁 장기화라는 악재 속에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18.92원(24일 기준)을 기록하며 전쟁 전보다 8% 가까이 뛰어올랐다. 고유가에 지갑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차를 떠나 친환경차로 갈아타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전기차 선호도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12만3000대 중 7만6137대(61.7%)가 친환경차였다. 도로 위를 달리는 신차 10대 중 6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이 50.5%(3만8648대)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전기차 역시 47.7%(3만6332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고유가 국면에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기차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한 대목이 눈에 띈다.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1만4179대) 대비 무려 156.2% 폭증했다. 친환경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 또한 작년 2월 23.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그 비중이 두 배 가까이(24.2%포인트) 급증했다.
수입차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선호도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해 1~2월 신규 등록된 개인 승용 수입차는 3만517대다. 이 가운데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량 판매는 3307대에 그치며 역대 최저 비중(11.8%)을 기록한 반면, 친환경차는 전체 수입차 시장의 88%를 점령했다. 특히 개인용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은 1만934대로 전년 동기(3133대) 대비 3배 이상 폭증했으며, 하이브리드차량 역시 1만6276대가 팔려나가며 수입차 시장의 주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완성차 브랜드들도 고유가 시대에 발맞춰 내연기관차보다 매력적인 친환경차 가격표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월 중 '현대 전기차(EV) 부담 다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6개월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를 이용하면 금리를 기존 5.4%에서 2.8%까지 대폭 낮출 수 있다. 기아는 최근 출시된 EV5 스탠다드 모델의 실구매가를 3400만원(시작가) 수준으로 낮췄다. EV6 역시 가격을 300만원 조정해 보조금을 합친 실구매가가 최저 3579만원까지 내려왔다. 웬만한 중형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맞먹거나 오히려 저렴한 가격이다.

충전 인프라스트럭처가 걱정되거나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들에게는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가성비 대안이다. 특히 기아의 소형 SUV 라인업과 르노코리아의 신차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기아 디 올 뉴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2898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에 최대 복합연비 19.5㎞/ℓ라는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한다. 소형 SUV임에도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 상위 차급 수준의 편의 사양을 갖춰 젊은 층의 '첫 차'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어 3월에는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가 가세했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2885만원부터이며, 복합 연비는 ℓ당 20.2㎞로 국내 SUV 중 최고 수준이다. 10개의 에어백과 차로 유지 보조 등 첨단 안전 사양을 전 트림 기본화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고유가 시대에 가장 경제적인 선택지로 꼽히는 이유다. 여기에 르노코리아의 '필랑트 하이브리드'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331만원에서 5400만원 사이다. 1.5ℓ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를 결합해 2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복합 연비 15.1㎞/ℓ를 보였다. 한 번 주유로 1000㎞ 안팎을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시 유지비 걱정을 덜어준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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