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작기소 국조 증인 신청 어쩌나…국힘, 또다시 내홍 조짐

염유섭 2026. 3. 29.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두고 또다시 내홍에 빠져들 조짐이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특위 간사인 김형동 의원실이 취합한 국조특위 일반증인 명단에 한 전 대표가 포함됐다.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의 실제 증인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증인 신청 단계에서부터 당내 이견이 노출되는 모습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일반 증인으로 신청해도 여당이 응하지 않으면 증인 출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위 일부 "법무부 장관 지낸 만큼 출석해야"
반대파 "직접 관련성 없고 당내 갈등 우려"
한동훈, "불러 달라" 출석 의사 강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두고 또다시 내홍에 빠져들 조짐이다. '윤석열 정권 정치 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 신청 문제가 뇌관이다. 국조특위 소속 친한동훈계 의원 등은 한 전 대표가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맡은 만큼 증인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위내 당권파 등은 직접 관련성도 없고 제명된 인사를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난색을 표한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을 특위에 불러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서영교 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인사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野 국조특위, 한동훈 일반증인 신청 접수... 특위 내 당권파 "도움 안 돼"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특위 간사인 김형동 의원실이 취합한 국조특위 일반증인 명단에 한 전 대표가 포함됐다. 친한계인 송석준 의원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해당 사건을 잘 아는 만큼 특위에 출석해 조작이 없었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도 최근 여야 간사 협의 과정에서 "조사 대상 7개 사건 대부분이 윤석열 정부 시기에 수사·기소됐거나 공소 유지 중인 사안이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전 대표를 불러 조작 기소가 아니라는 점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특위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 직접 관련성도 없을 뿐 아니라 당내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이유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오히려 화살이 여러 방향으로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경원 의원도 27일 한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조작 수사·기소 논란은 이른바 '연어 술자리'가 있었는지 여부 등 구체적 사실관계 문제"라며 "(한 전 대표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증인 채택과 관련한 여야 협상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야당 단일안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위가 31일 일반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의결하기로 한 만큼, 국민의힘은 늦어도 30일까지는 단일안을 내놔야 한다. 특위 다른 위원은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특위 위원 상당수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만큼 (30일) 법사위 사전회의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간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與 반대하면 출석 못해... "당내 이견, 대여 투쟁 전략 부재만 드러내"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의 실제 증인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증인 신청 단계에서부터 당내 이견이 노출되는 모습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대여 투쟁 전략 부재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일반 증인으로 신청해도 여당이 응하지 않으면 증인 출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위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범여권 의원들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야당 내 이견만 부각될 경우 정작 싸워야 할 여당과의 대립 구도가 흐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