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최종 우승, ‘폭행 전과’ 이혁재 심사···논란만 남긴 국힘 청년 오디션
결선행 후보 일부 잇단 ‘내란 옹호’ 논란
진종오 “방송서도 퇴출당한 사람” 비판

국민의힘이 6·3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후보를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3 내란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윤 어게인 인사들이 결선에 진출하거나 최종 우승을 한 데 이어 폭행 전과가 있는 방송인 이혁재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흥행은커녕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결선 진출자 42명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 결선을 진행하고 최종 우승자 10명을 선출했다. 이르면 30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선발된 청년을 각 광역시도 비례대표 의원 당선권에 공천할 방침이다. 오디션은 팀별 토론 배틀을 도입하는 등 세대교체와 흥행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결선을 참관한 뒤 페이스북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청년이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진짜 청년정당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 국민의힘은 ‘청년의 힘’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오디션을 둘러싼 잡음은 지속되고 있다. 결선에 오른 후보 일부는 윤 어게인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낸 인사들로 나타났다. 박현우 서울 영등포구의원은 지난 2월 스레드에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제작한 영화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을 봤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버티고 있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선거 결과를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사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만세”라고 적은 김영록 창원시의원과 12·3 내란을 옹호해온 김대홍 서울시의원 후보도 결선에 올랐다. 부정선거론과 중국의 한국 식민지화를 주장해온 극우 성향 단체 신전대협 공동의장인 이범석 인천시의원 후보도 결선에 진출했다. 이 중 김영록 시의원과 이범석 후보는 최종 우승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심사위원 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 2014년 직원 임금 체불, 2024년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등재 등으로 논란을 빚은 이씨를 심사위원에 임명했다. 이씨는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가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전날 결선에서도 “아스팔트 위에서 시위하는 청년들도 우리 자산”이라며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라며 논란을 가볍게 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씨 논란이 확산하자 심사위원을 맡기로 했던 조지연 의원은 지난 27일 사퇴했고, 최수진 의원과 이상욱 서울시의원이 대신 합류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목한 것은 청년의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심사 논란과 자격 문제”라며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진종오 의원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방송에서도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퇴출당한 사람을 심사위원에 선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이씨의 심사위원 해촉을 촉구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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