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깊이 담은 ‘춤동행’ 무대…대구문화예술회관 4월 공연
라이브 연주 결합 무대…즉흥성과 긴장감 극대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전통춤의 깊이와 생동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4월 2일 오후 7시 30분 비슬홀에서 '2026 손혜영의 춤 '춤동행, 태평을 걷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의 계승과 동행'을 주제로, 단순 재현을 넘어 음악과 춤이 살아 숨 쉬는 현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무대는 녹음된 음원이 아닌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음악감독 유인상을 중심으로 한 정상급 악사들이 무용수와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즉흥성과 긴장감이 살아 있는 무대를 완성한다. 가야금 특별출연까지 더해져 전통음악과 춤의 밀도 높은 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다양한 전통춤의 유파와 미학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최옥삼류와 김죽파류 산조춤, 한영숙제 박재희류 태평무 등 서로 다른 계보의 춤이 한 무대에서 펼쳐지며, 각 유파의 미묘한 호흡과 표현 방식의 차이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무대는 총 6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자매 무용수 장지현·장인숙이 함께 선보이는 산조춤 '무화(舞畵)'는 서로 다른 감각이 어우러진 동행의 의미를 담아낸다.

노현식의 '현학무'는 고구려 왕산악과 학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전통적 상상력과 상징성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이어 손혜영이 선보이는 '죽청난향'은 대나무의 곧음과 난초의 유연함을 대비시키며 절제된 움직임 속 깊은 울림을 전한다.

경상도 풍류의 정서를 담은 교방굿거리춤은 사계절의 흐름을 춤사위로 풀어내며, 소고 장단에 깃든 즉흥성과 개성을 드러낸다.

또한 '가야지무'는 삼국사기에 전해지는 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검무 형식의 창작춤으로, 철의 제국 가야의 역사성과 예술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다.
공연의 마지막은 '태평무'가 장식한다. 세상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이 춤은, 간절한 염원을 발디딤 하나하나에 담아 하늘로 올리는 의식과도 같은 무대다. 한영숙류의 단아함과 박재희의 섬세한 해석, 그리고 무용가 손혜영의 절제된 호흡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상반기 동안 이어가고 있는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역 예술인의 창작과 전통예술의 계승을 동시에 조명하는 무대로, 전통춤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약 70분간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전석 1만원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전통예술을 접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전통춤이 지닌 정신성과 미학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낸 자리"라며 "관객들이 춤과 음악이 함께 만들어내는 깊은 울림 속에서 잠시나마 평안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