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 이강철 KT 감독이 반가운 불펜 투수 전용주의 호투[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6. 3.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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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용주가 28일 잠실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다 난리났던데.”

이강철 KT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날 KT는 LG와의 2026시즌 개막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승리였다. KT는 1회 6득점을 내고도 계속되는 LG의 추격을 저지해야만 했다.

KT 선발 맷 사우어가 5이닝 5안타 1홈런 5볼넷 1삼진 3삼진으로 가까스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불펜 투수가 대거 기용됐다. 전용주(1이닝)-한승혁(0.2이닝)-스기모토 코우키(0.1이닝)-우규민(0.1이닝)-박영현(1.2이닝) 등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KT 외에도 다른 팀들도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에서는 KIA가 SSG에 역전패를 당했고 대전에서도 키움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한화에 승리를 내줬다.

리그 전반적으로 불펜 투수진들이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승리를 지켰다는 사실에 만족해했다. 그 중에서도 이 감독은 전용주의 호투를 높이 샀다. 전용주는 1이닝을 안타나 볼넷 없이 1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 감독은 “용주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 이닝만 그렇게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전용주는 2019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데뷔 첫 해인 2019년에는 4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고 그 해 9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20년에는 군입대한 전용주는 팀에 복귀한 이후에도 재활 과정을 반복하는 등 좀처럼 꽃피우지 못했다. 2023년에는 15경기, 2024년에는 4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2024년 마무리 캠프부터 가능성을 보인 전용주는 2025시즌에는 기회를 받았는데 6월 말 충수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해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1군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21경기 13.2이닝 8실점(6자책) 평균자책 3.95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잘 쓰고 있었는데 충수염에 걸려서 수술해서 다시 제로 베이스가 됐다”라며 다시금 아쉬워했다.

다행히 올시즌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 감독으로서는 활용할 투수 옵션이 다양해졌다. 기존 필승조인 한승혁, 우규민, 스기모토, 박영현에 전용주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왼손 타자 타순에서 1이닝만 막아줘도 좋다. 어제(28일)에도 1이닝이 엄청 크지 않았나. 그런식으로 해주면 기존 필승조들이 1이닝씩 줄이고 들어갈 수 있다”라고 반겼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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