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경합 패배와 전술적 허점…홍명보호가 떠안은 ‘석 달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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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조합과 공수 전환을 점검하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FIFA 22위)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엠케이(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37위)와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점유율(51%-49%) 슈팅(12회-13회) 등 전반적인 수치는 비슷했으나, 유효슈팅(2회)은 상대(8회)보다 한참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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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조합과 공수 전환을 점검하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FIFA 22위)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엠케이(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37위)와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한국은 전반(2골) 시작부터 후반(2골) 추가시간까지 연쇄적으로 점수를 내주며 수비 조직력, 볼 처리 불안 등 공수에서 큰 문제를 노출했다. 이날 경기는 6월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 대비전이었는데, 한국은 월드컵 최종 리허설(2연전)에서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 축구 관계자는 29일 한겨레에 “선수들이 탄력 있고 개인기를 갖춘 상대와 일대일 경합에서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전반 35분 마르시알 고도가 조유민을 개인기로 제치고 에반 게상에게 패스해 득점으로 연결했고, 전반 46분 시몽 아딩그라도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 사이에서 공간을 만든 뒤 슈팅을 날렸다. 그는 “상대 선수들이 일대일 경합에서 뒤지는 한국의 단점을 파악하고 드리블로 밀고 나왔다”고 했다.
골 결정력도 아쉬웠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점유율(51%-49%) 슈팅(12회-13회) 등 전반적인 수치는 비슷했으나, 유효슈팅(2회)은 상대(8회)보다 한참 적었다. 특히 3차례나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홍 감독도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수비에서는 일대일 경합에서 부족해 실점했고, 공격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다만 그는 “공수전환(트랜지션)은 약속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봤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 주력 전술로 검토 중인 ‘스리백 전술’도 허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날 3-4-2-1 포메이션을 내세웠으나, 지속해서 수비형 미드필드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앙 미드필더가 두 명 뿐이어서 수적으로 중원싸움에서 취약한데, 수비형 역할을 해야 하는 박진섭은 이날 속도와 볼다루는 능력 면에서 모두 아쉬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전(0-5 패) 때 지적된 중앙에서 압박 문제, 측면 수비 사이 간격 문제 등 스리백의 단점도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다 보니 역습 기회가 생겨도 공격수가 부족해 원활하게 공격 작업을 전개하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중원 숫자를 줄이고 센터백을 늘렸는데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스리백을 쓸 이유가 줄어든다. 상황에 따라 포백 쓰는 비중을 높이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포백으로 전환에 대해) 변화 자체는 어렵지 않다”며 “그래도 우리가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 “월드컵을 앞두고 전술과 선수 조합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아직은 더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고도 했지만, 월드컵이 석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확실한 스리백 조합을 구축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홍명보호는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24위)는 코트디부아르보다 강한 상대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 등이 장점인 팀으로 같은 날 가나와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 2002년 한일 대회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패배는 아프지만,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월드컵을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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