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죽어도 좋다”…필사즉생 최가온, ‘백절불굴’의 심장으로 전 세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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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하늘을 가르던 화려한 도약은 찰나의 실수로 비극적인 추락이 됐다.
최가온의 질주는 올림픽에 머물지 않았다.
최가온이 설상 위에 새긴 궤적은 단순한 승전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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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5점,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꾼 ‘천재의 증명’
美 CNN도 놀란 17세 3개월의 기적…부러진 뼈보다 단단했던 프로 정신
척추 부상 딛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스노보드 여제’의 위대한 기록

최가온은 27일 미국 CNN과 인터뷰를 통해 “슬로프로 다시 올라가는 길 내내 울었다. 하지만 이 짧은 순간을 포기한다면 평생을 후회라는 감옥에 갇혀 살 것 같았다”면서 “‘설령 여기서 죽더라도, 내 마지막 시도는 하늘에 맡기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상세히 밝혔다. 그녀의 고백은 단순한 승부욕이 아닌, 죽음을 각오한 전사의 서사였다. 기권 표시를 지우고 다시 출발선에 선 18세 소녀의 눈빛에는 공포 대신 서늘한 평정심이 서려 있었다.
최가온의 금메달이 더욱 기적 같은 이유는 그녀의 ‘부상 잔혹사’ 때문이다. 2024년 척추 골절로 등 속에 6개의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견뎌냈던 그녀는 이번 올림픽 현장에서도 추락의 여파로 바닥뼈 3곳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부상 직후에는 스노보드가 쳐다보기도 싫을 만큼 절망적이었죠. 하지만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선 결국 스노보드를 타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가온의 질주는 올림픽에 머물지 않았다. 그녀는 금메달에 이어 2025~2026 시즌 하프파이프 부문 시즌 챔피언까지 확정 지으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었다.
부러진 뼈는 붙으면서 더 단단해진다고 했던가. 최가온이 설상 위에 새긴 궤적은 단순한 승전보가 아니다. 그것은 절망의 끝에서도 다시 일어설 용기만 있다면, 인간은 반드시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강철의 기록’이다. 18세 소녀의 허리에 박힌 6개의 철심은 이제 고통의 흉터가 아닌,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훈장이 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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