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년치 물량 완판,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회될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에 빅테크 주문이 폭주하며 2028년까지 최첨단 공정 물량이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TSMC 독주 속에서 대안인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기회가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 대만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TSMC에 최첨단 2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 공정 주문이 밀려들면서 2028년까지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AMD, 퀄컴, 애플 등 주요 빅테크가 최신 AI 칩 개발을 위해 TSMC의 2나노 공정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TSMC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생산 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AI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심지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한 미국 애리조나 4공장은 착공 전이지만 이미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리조나 4공장은 2나노 이하 공정을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엔비디아·AMD 등 기존 AI 칩 기업 외에 구글과 아마존 등이 맞춤형 칩을 개발하면서 수요는 더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의 생산 능력 한계가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기준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72%로 압도적 1위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점유율 7%로 2위다. 그러나 2나노 등 최첨단 공정이 가능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빅테크에 삼성전자가 TSMC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잇따라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또한 미국 테일러에 건설 중인 공장을 거점으로 빅테크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수년간 적자에 시달린 파운드리 사업부가 올해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첨단 공정에서 안정적인 수율(양품 비율)을 내 고객사 신뢰를 얻는 것이 주요 과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SMC의 빈틈을 파고들어 대안을 넘어선 선택지가 되려면 결국 기술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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