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가 왜 여기 있어?”…네이버웹툰, ‘디즈니·마블’ 새 무기 꺼냈다

김남석 2026. 3.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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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다살다 미키마우스를 네이버웹툰에서 볼 줄이야."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지식재산(IP) 보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Z세대'를 잡기 위해 꺼내든 새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디즈니가 가진 IP가 많지만 미키마우스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이 더 큰 호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네이버웹툰의 경험과 글로벌 초거대 IP가 더해져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웹툰 이용자로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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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미키XF1 정상을 향한 질주’의 한 장면.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도날드 덕, 구피 등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해 있다. 네이버웹툰 캡처


“내가 살다살다 미키마우스를 네이버웹툰에서 볼 줄이야.”

최근 네이버웹툰이 발칵 뒤집혔다. 전 세계 캐릭터계의 최강자이자 거대 지식재산(IP)의 대명사인 ‘미키마우스’가 등장하면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1일부터 디즈니와 포뮬러원(F1)이 컬래버한 신작 ‘미키x F1 정상을 향한 질주’ 한국어 번역본을 연재하고 있다.

독자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미 작품이 공개됐지만 ‘F1과 디즈니, 네이버의 조합을 아직도 상상하기 어렵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저작권에 특히 민감한 디즈니 캐릭터가 웹툰에 등장한 것을 두고 “세상에, ‘그 쥐’가 있어. 이름을 말해선 안 되는 그 쥐가”라며 유쾌한 충격에 빠진 독자도 있다.

갑작스레 등장했지만, F1 시즌에 맞춰 글로벌 플랫폼에서 독점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지식재산(IP) 보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Z세대’를 잡기 위해 꺼내든 새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과 디즈니의 협업은 지난해 8월 시작됐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키마우스의 네이버웹툰 상륙은 두 회사 협업의 첫 한국 결과물이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영어 서비스 플랫폼에 ‘디즈니 전용관’을 구축했다. 종이책 만화(코믹스)로만 소비되던 디즈니, 20세기 스튜디오, 마블 등의 핵심 작품들이 모바일 친화적인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재탄생했다.

양사는 기존 작품과 오리지널을 포함해 100개 라인업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에도 친숙한 ‘어벤져스’, ‘블랙팬서’, ‘스타워즈’, ‘에이리언’ 등의 작품들은 이미 웹툰화됐고 새로운 스토리가 담긴 오리지널 시리즈도 연내 국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플랫폼에는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가 연재되고 있다.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 어벤저스, 스타워즈 등이 연재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IP의 웹툰화 바람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이미 가세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미국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와 손잡고 ‘배트맨’부터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초대형 히어로물을 한국형 컬러 웹툰으로 연재한 바 있다. 이밖에 아마존, 애플 등도 세로 읽기 만화 섹션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작 만화나 소설 IP가 웹툰으로 새롭게 연재되는 것이 IP의 생명을 연장하고 팬덤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종이책 중심이었던 일본, 미국 시장에서도 전통 만화 출판사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출판사 IDW 퍼블리싱이 네이버웹툰에 ‘고질라’, ‘소닉 더 헤지혹’ 등을 웹툰으로 선보이고 다크호스가 ‘위쳐’, ‘코라의 전설’, ‘사이버펑크 2077’ 등을 연재하는 것도 같은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출판 만화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일본에서도 웹툰화가 시작됐다.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을 비롯해 ‘기생수’, ‘강철의 연금술사’, ‘봇치 더 록’ 등도 새 형식으로 재탄생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디즈니가 가진 IP가 많지만 미키마우스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이 더 큰 호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오랜 기간 축적한 네이버웹툰의 경험과 글로벌 초거대 IP가 더해져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웹툰 이용자로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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