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전 세계 최고 선수, ‘대형 먹튀’ 오명 벗어나나… 부활 신호탄? 회춘 시작되나

김태우 기자 2026. 3. 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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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현시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를 뽑으라는 질문에 많은 팬들은 투·타 겸업의 신기원을 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손꼽는다.

혹은 타격에서는 최고 선수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나,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뽑는 이들도 있을지 모른다.

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오랜 기간 '최고 선수' 타이틀을 독차지한 선수였다.

총 세 번의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9년 연속 MVP 투표 5위 내 입성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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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세 경기에서 대활약하며 올 시즌 부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현시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를 뽑으라는 질문에 많은 팬들은 투·타 겸업의 신기원을 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손꼽는다. 혹은 타격에서는 최고 선수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나,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뽑는 이들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마이크 트라웃(35·LA 에인절스)은 아마도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을 만한 선수였다. 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오랜 기간 ‘최고 선수’ 타이틀을 독차지한 선수였다. 총 세 번의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9년 연속 MVP 투표 5위 내 입성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이를 증명한다.

공·수·주 모두에서 만능 선수였다. 3할 타율과 30홈런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선수였고, 중견수 수비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뽑혔다. 한창 뛸 때는 20도루 이상도 밥 먹듯이 하는 선수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트라웃은 통산 87.4를 쌓았다. 단연 현역 최고 선수이자, 이미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들보다도 더 높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최근 3~4년간 부상과 기량 저하로 고전했던 트라웃은 올해 완벽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그런 트라웃은 최근 3~4년간 부상으로 극심한 하락세를 겪었다. 트라웃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시즌 동안 36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같이 떨어졌다. 타율은 0.256까지 처졌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84까지 내려왔다. 당장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세간의 시선에서 잊히고, 더 이상 누구도 트라웃을 최고 선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트라웃은 2019년 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라는, 당시 역대 최고액에 계약했다. 이 계약은 2030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런데 계약 후 출전 경기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성적도 그에 비례해 추락하자 이 계약이 에인절스의 재정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트라웃의 위상이 이렇게 변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조금 다른 기운이 읽힌다. 모처럼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한 트라웃이 시즌 초반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는 등 자존심이 잔뜩 상한 트라웃은 올해 다시 중견수로 돌아와 맹활약하고 있다. 아직 시즌 극초반이지만, 에인절스에는 희망적인 요소다.

▲ 트라웃은 시즌 첫 3경기에서 OPS 1.995의 대활약을 펼쳤다

트라웃은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27일(한국시간) 휴스턴과 경기에서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3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치고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28일에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29일에는 홈런은 없었으나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활약을 이어 갔다.

트라웃은 3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 0.556, 출루율 0.733, 장타율 1.222, OPS 1.955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3경기 성적이기는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몸이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 부활의 기대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에인절스로서도 트라웃의 부활이 절실하다. 장기 고액 계약자가 있으면 팀 페이롤 관리가 쉽지 않다. 그만큼 그 해당 선수가 팀을 든든하게 이끌고 가야 한다. 에인절스는 이제 최악의 먹튀인 앤서니 렌던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단계다. 내년부터는 렌던의 연봉이 공식적으로 사라지는 만큼 투자 여력이 생긴다. 트라웃이 끝까지 잘 버텨준다면 에인절스도 한 번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 트라웃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면 에인절스의 투자 여력에도 한층 숨통이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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