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호텔시장 재편… 롯데 ‘투트랙 전략’ 안착 시동
도심 입지 차별화 모색
체류형 소비 관광 대응
가격 경쟁력…수요 확보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과 상무지구의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이 각각 새로운 콘셉트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지역 호텔 시장에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도심 핵심 입지에 서로 다른 콘셉트를 적용한 브랜드 전략이 본격화되며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지역 내 안착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9일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기존 '라마다 플라자 충장호텔'을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로,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을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로 각각 리브랜딩했다고 밝혔다. 두 호텔은 김대원 회장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브랜드와 운영을 맡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전환됐다.
먼저 충장로의 L7은 도심 관광과 문화 경험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운영된다. 예술의 거리와 충장로 상권 등 지역 문화 자산과 연계해 체류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호텔 공간 전반에도 도심의 분위기와 감성을 반영한 요소들이 적용됐다.
L7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3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95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무등산과 광주천을 조망할 수 있는 객실은 현대적인 감각과 여유로운 공간 구성으로 설계됐으며 연회장과 트렌디한 라운지, 피트니스 시설을 갖춰 다양한 목적의 여행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1층에는 조식과 카페 공간인 '플로팅(Floating)'을, 3층에는 중식당 '반르시엔(Ban Ri Xian)'을 운영해 투숙객은 물론 지역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반르시엔은 지역에서 '백짬뽕 맛집'으로 인지도가 높은 레스토랑으로, 상견례와 가족 모임 등 다양한 모임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상무지구의 브리브는 업무와 휴식의 균형을 고려한 비즈니스형 호텔로 자리 잡고 있다. '브리브'라는 명칭은 지난 2016년 'L7 바이 롯데호텔' 론칭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브랜드로, 산들바람(Breeze)과 활기를 되찾다(Revive)의 합성어다. 산들바람처럼 상쾌한 휴식과 잃어버린 에너지를 되찾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호텔은 지하 3층부터 지상 17층까지 총 123실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회장과 미팅룸,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광주시청과 금융·업무시설이 밀집한 입지 특성을 반영해 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체류 중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1층에는 갤러리&카페 콘셉트의 카페가, 3층에는 돌잔치를 비롯한 가족 행사로 인기 있는 중식 레스토랑이, 17층에는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이 운영되는 등 다채로운 식음(F&B) 업장을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이번 리브랜딩은 최근 확산되는 체류형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남경 L7 충장 바이 롯데호텔 총지배인은 "체류형 관광 수요에 맞춰 근교 도시와 연계한 레저·관광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호텔을 중심으로 머무는 경험을 확장해 나가며 지역 방문 수요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광주를 거점으로 근접 도시를 연결한 체류형 관광 동선 구축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급 호텔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 총지배인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4성급 호텔이 출장과 관광 수요를 동시에 수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특급 호텔보다 수요층이 폭넓게 형성될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의 균형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리브 광주의 경우 시설 개선 작업도 병행된다. 객실의 80% 이상을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진행되며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사는 단계적으로 이뤄져 영업 중단 없이 운영이 이어지며, 기존 고객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번 리브랜딩을 계기로 광주 내 운영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도심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안착시키고, 향후 체류형 관광 수요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원 회장은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시설 변화가 아니라 광주 호텔 시장 흐름에 맞춘 운영 방향 전환의 일환으로, 충장로와 상무지구 각각의 입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적용해 지역 방문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 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운영을 통해 호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