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상플랫폼, 공실 장기화에 주민 민원까지…총체적 ‘운영 난항’

유정희 기자 2026. 3.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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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유찰 속 소음·주차 불만 지속…시 “직영 전환 어려워, 일부 관리만 관여”
지난해 상상플랫폼 개항광장에서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이 열리고 있는 모습.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선도사업으로 조성된 '상상플랫폼'이 공실 장기화와 주민 민원이 겹치면서 개장 초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상상플랫폼은 내항 1·8부두 재개발 선도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옛 항만 창고를 리모델링한 연면적 1만3천여㎡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돼 2024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개방·운영에 들어갔다.

지역 최대 규모의 전시·공연 공간과 상업시설 등을 갖췄지만 개장 이후 2년 가까이 유동인구 부족과 수익성 한계로 일부 공간이 채워지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2층 상업시설 임대사업자 모집은 지난해 말 1차 공고에 이어 최근 재공고까지 두 차례 연속 무응찰로 유찰되며 공실 문제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이달 초 시가 공개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서도 상상플랫폼 관련 민원 해결의 시급성이 지적됐다.

평가서에는 인근 주민들이 공연·행사에 따른 소음과 방문객 증가로 인한 주차 부족, 주변 도로 교통 혼잡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내용이 담겼으며 공청회에서도 주차장 규모 확대와 운영 방식 재검토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는 개항광장을 직접 관리해 소음 유발 민간행사를 제한하고 재개발 공사 착공 이후 광장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소음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동시에 13만790㎡ 규모의 공원과 200면 이상 주차장을 조성하고 도로망 확충을 병행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겠다는 중장기 대책도 제시했다.

상상플랫폼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관광공사에 대해서는 임대와 시설 관리 측면의 전문성 부족 논란이 제기되면서 운영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 요구도 나왔다.

김대중(국힘·미추홀2) 인천시의원은 "임대와 시설관리라는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운영 구조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이미 관광공사에 현물출자된 구조상 운영권을 다시 가져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재개발 착공 전까지 일부 시설 관리에 한해 제한적으로 관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착공 전까지만 일부 시설의 관리를 시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시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상플랫폼 임대사업자 모집은 유찰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대안 마련 이후 3차 공고를 낼 예정이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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