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연구학회에 K바이오 대거 출격…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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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암 연구 흐름 가늠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ACR은 혁신 항암 기술이 처음 공개되는 무대이자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 대상을 찾는 자리"라며 "올해는 참여 기업 수와 기술 수준 모두 확대된 만큼, K바이오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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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AACR은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암 학회다. 초기 임상 및 전임상 단계의 혁신 후보물질이 처음 공개되는 자리로 꼽힌다. 이 때문에 글로벌 빅파마들이 유망 파이프라인을 선별하는 ‘탐색 무대’로 활용되며,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 학회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참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30여개 기업이 초록 발표 또는 포스터 세션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으로, K바이오의 항암 분야 연구 저변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표 내용 역시 한층 고도화됐다. ADC와 더불어 단백질 분해 기술을 결합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이중항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RNA 기반 치료제 등 다양한 플랫폼이 포함된다. AI를 활용한 타깃 발굴과 후보물질 설계 기술도 더해지면서 정밀의료 기반 신약개발 역량이 주요 경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알지노믹스와 HLB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알지노믹스는 텔로머라제(텔로미어 반복 서열을 추가하는 리보뉴클레오단백질) mRNA를 표적하는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환자 기반 결과가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HLB 역시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임상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플랫폼 기술 기업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오름테라퓨틱은 DAC 기반 후보물질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기존 ADC 대비 차별화된 기전을 강조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표적 단백질 분해 기전과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연구개발 경쟁력을 부각한다.
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 파로스아이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데이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기업은 기술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학회를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가 제시될 경우 글로벌 신뢰 회복과 함께 대형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AACR은 혁신 항암 기술이 처음 공개되는 무대이자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 대상을 찾는 자리"라며 "올해는 참여 기업 수와 기술 수준 모두 확대된 만큼, K바이오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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