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 故이상보, “반복된 검사→비용 결제 억울” 녹취 공개 ‘애도’

김원희 기자 2026. 3. 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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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 27일 자택서 별세
과거 우울증약 복용→마약 투약 오해 체포
“고강도 조사·비용 결제” 토로 녹취 공개
KBS 제공

배우 이상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마약 혐의 오해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 이상보의 소속사 측은 “이상보가 별세했음을 알려드린다. 사인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요청으로 공개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인이 생전 겪었던 일들이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과거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물이 마약으로 오해받아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건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선을 모았다.

지난 28일 유튜버 이진호는 이상보와 지난 2022년 나눈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상보는 당시 통화에서 “마약이라는 중범죄의 가능성을 싣고 조사를 했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다 인정한다. 화가 나지만”이라면서도 “다만 지금도 아이러니하고 좀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 체포를 갑자기 당해서 한양대 병원으로 이송돼 대여섯 시간 이상 검사를 끊임없이 받았다. 받았던 걸 또 받고 또 받았다”며 “마지막 너무 어이가 없었던 건 나한테 (검사 비용을) 결제하라고 하더라. 사건 기관이나 국가 기관에서 일단 지급하고 나서 뭔가가 이뤄질 거로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마치 대출을 받은 것처럼 9월 30일까지 나머지 금액을 완납하겠다는 각서 같은 걸 쓰고 겨우 나올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10년간 부모 형제가 잇따라 사망해 우울증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고 밝히며, “작은 알약 하나에 의지한다는 게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도 낮에도 먹을 수 있는 치료 약이기 때문에 공황장애가 심할 때 계속 복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06년 KBS2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이상보는 2022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약 3주 후 ‘혐의없음’으로 검찰 불송치 처분을 받으며 마약 혐의를 벗었고, 이후 방송에 출연해 누나와 아버지, 어머니를 차례로 잃고 공황장애가 찾아와 복용 중이던 우울증약이 마약으로 오해받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복귀 의지를 보였던 가운데, 4년 만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녹취록 말미 “앞으로는 다른 치료 방법이 있다면 그걸 통해서라도 건강을 회복하고, 약 없이 생활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찾고 싶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진 목소리에 안타까움은 짙어지고 있다.

고인의 발일은 29일 엄수되며 장지는 평택시립추모관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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