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는 여전히 정해영 믿는다… 보직 논란 차단, “마무리 계속 할 것, 뭔가 느낀 하루 됐을 것”

김태우 기자 2026. 3. 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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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SSG와 시즌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정해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즌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9회 말 돌입 전까지 6-3으로 3점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마무리 정해영의 불안으로부터 시작된 위기를 진화하지 못한 채 결국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8회까지는 경기력의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경기였고, 승리로 끝냈다면 시즌을 깔끔하게 출발할 수 있었던 기회라 더 아쉬웠다. 지난해 성적이 처지면서 우려를 낳았던 마무리 정해영이 시즌 첫 판부터 흔들렸다는 점 또한 벤치에는 고민을 안겨주는 대목이었다.

지금까지 숱한 세이브를 거뒀던 정해영으로서는 3점 리드에 등판하는 9회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편에 속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유독 인천에서 흔들리는 경우, 나쁜 기억을 남긴 경우가 많았던 정해영은 이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 최지훈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조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어 안상현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그리고 오태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 차까지 쫓겼다.

▲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에 대한 신뢰를 재차 드러내며 마무리 보직의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KIA타이거즈

이어 박성한 타석에서도 초구에 볼을 던지자 KIA 벤치가 움직였다. 아직 블론세이브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한 것이다. 정해영에 대한 믿음을 떠나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벤치의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진화하지 못했고, 이어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린 조상우는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리더니 김재환 타석 때 던진 초구가 뒤로 빠지는 폭투로 이어지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2023년 5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2, 2024년 5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은 지난해 60경기에서는 27세이브와 별개로 평균자책점 3.79로 다소 부진했다. 전반기 초반에는 좋았지만 여름 이후 성적이 뚝 떨어졌다. 28일 경기가 이 부진의 연장선상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에 대한 신뢰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보직 논란을 다시 일거에 차단한 것이다. 이 감독은 2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마무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본인도 굉장히 뭔가를 느끼는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팀의 마무리이기 때문에 좀 더 자신 있게 던져줬으면 한다. 또 정해영이 잘 던져줘야만 팀이 성적이 날 수 있다. 그렇게 자신 있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이 자신감을 찾고 공을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 ⓒKIA타이거즈

기능적인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어제 같은 경우는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가다 보니까 세게 못 던졌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옹호하면서 “그래도 마무리 투수는 세게 던져서 위압감을 줘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능적으로나 몸 상태나 이런 곳은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정해영이 이날 연장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하루를 쉴 것이라 예고했다. 이 감독은 “본인한테도 하루 정도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오늘은 웬만하면 하루 쉬게 해 줄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전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어제 야구하는 것들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굉장히 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 있고 플레이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하는 경기였다”면서 “또 앞으로 많이 해 나가면서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안 쓰고 오늘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윤도현(1루수)-이창진(우익수)-한준수(포수)-데일(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한 제러드 데일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가운데, 상대 선발 좌완 김건우를 대비해 이창진이 오선우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 29일 인천 SSG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제러드 데일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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