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흔들린 1선발, 교체하지 않은 감독, 이유가 있었다는데 [인천 현장]

김용 2026. 3. 29. 1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이스라고 냈으니, 믿어야 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왜 흔들리는 선발 화이트를 끝까지 마운드에 뒀을까.

"올해 정말 준비를 잘했다"며 이숭용 감독의 기대를 받은 SSG 화이트는 경기 시작부터 긴장했는지 제구 불안에 난조를 격으며 실점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8/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에이스라고 냈으니, 믿어야 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왜 흔들리는 선발 화이트를 끝까지 마운드에 뒀을까.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7대6 기적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 네일은 인천에서 약하다는 기록을 다 무시하고 6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올해 정말 준비를 잘했다"며 이숭용 감독의 기대를 받은 SSG 화이트는 경기 시작부터 긴장했는지 제구 불안에 난조를 격으며 실점을 했다.

3회까지 3점을 준 화이트. 5회 시작하자마자 카스트로,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도 80개가 넘어간 상황이었고, 교체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화이트를 바꾸지 않았다. 나성범 볼넷, 김선빈 2타점 안타로 점수차가 0-5로 벌어졌다. 이 감독은 그 때서야 전영준을 내보냈다. 전영준이 그나마 삼진-삼진-삼진으로 이닝을 막아줘 반전 가능성을 남길 수 있었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SSG 화이트와 경헌호 코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8/

하지만 화이트가 누가 봐도 좋지 않은 가운데, 추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기 전 전영준을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

29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최대한 불펜을 아끼는 운영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5회까지는 끌고 간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 초반부터 불펜을 무리하게 쓰면, 나중에 진짜 중요할 때 쓰지 못한다. 그래서 선발이 끌어줘야 한다고 봤다. 또 우리팀 에이스라고 내보냈는데, 흔들려도 한 번 이겨내보라는 의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가 그 상황을 이겨냈다면 모두에게 좋았겠지만, 김선빈에게 맞은 안타는 치명적이었다. 역전승을 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패했다면 후폭풍이 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개막전 첫 게임이었다. 빨리 바꿀 수도 있었겠지만, 길게 봤다. 투수진 과부하가 걸리는 걸 막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 투수 운영이 더 힘들 것 같다. 선발들이 어느정도 공 개수, 이닝을 끌어줘야 우리 계산대로 갈 수 있다. 작년 불펜 투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올해는 그걸 최소화하려 한다. 나도 원래 빨리 바꾸는 스타일이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맞더라도 내가 감수를 해야할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위권이라 평가받은 SSG를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놓으며 재계약에 성공한 이 감독. 감독 3년차 시즌 투수 운용에 대한 자신만의 확실한 철칙을 세운 듯 하다. 감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