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고에 흔들리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위상

인치동 기자 2026. 3. 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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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위상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문제로 '피멍 자국'이 생기게 됐다.

특히 인천 최대의 고용 창출과 세수 확대에 기여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의 예고대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 지역 경제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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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 임금문제로 충돌… 찬반 투표 참여 하루 만에 80%↑
파업 실행되면 이란 전쟁·물가 상승 등 악순환 속 지역 경제 타격 우려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K-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위상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문제로 '피멍 자국'이 생기게 됐다.

특히 인천 최대의 고용 창출과 세수 확대에 기여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의 예고대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 지역 경제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3년 5월 창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위원장 박재성)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6.2%)이 회사 성장률(20% 정도) 대비 부족한 데다가 정확한 수용 가능 안건을 사측이 제시하지 않아 5월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평균 14%(기본급 9.3%+성과급 평균 5%) 인상에 임직원 1인당 3천만 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6.2%(기본급 4.1%+성과급 평균 2.1%)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과 13차례에 걸쳐 교섭에 나선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 하루 만에 전체 조합원 3천678명 중 2천983명이 투표에 참여해 80%가 넘는 참여율을 보였다.

문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 했을 경우다. 

만약 노조의 예고대로 파업이 이루어지면 우선 생산 차질 및 납기 불이행→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 훼손→향후 수주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회복할 수 없는 악순환 구조가 생겨 인천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2011년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설립 당시 50여 명에 불과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수는 2025년 기준 5천455명으로 14년 만에 100배 이상 급증했으며, 현재 인천 지역 제조업 고용 3위, 지방세 및 법인세 납부액 1위를 기록할 만큼 지역 경제 기여도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기도 안 좋다. 

미국·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 전쟁이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등으로 송도국제도시 안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송도의 경제 구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공장 증설과 인구 유입, 그에 따른 서비스업 활성화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형태로 노조의 파업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자칫 경기 하강 국면을 부추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그동안 인천이 쌓아온 '글로벌 바이오 허브'라는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며 "노조의 파업으로 공신력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지역경제 침체를 불러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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