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스쳐 지나가는 곳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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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5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지 한옥마을이 있음에도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북 전주 관광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주시가 외국인 관광객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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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지난해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주시가 외국인 관광객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비중은 74%로 집계됐다. 전년(49.8%) 대비 2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주시 측은 전주가 단순한 당일치기 코스가 아니라 ‘숙박하며 즐기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체류형 관광객 증가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2.69일로 전년(1.9일)보다 0.99일 늘었고,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7만8659원으로 1년 전 15만356원보다 85%(12만7802원) 증가했다.
여행 형태는 패키지보다 개별 여행(77.1%)이 주를 이뤘다. 재방문율도 16.7%까지 상승해 전주가 ‘다시 찾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주를 찾은 이유로는 ‘역사·문화유적 체험’(77.1%)이 가장 많았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경기전(55.3%) 방문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주의 관광이 한옥마을에 머물지 않고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전주천과 국립전주박물관 방문 비율이 각각 21%와 20.2%로 나타나며 관광 동선이 넓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2점으로 높았다. 치안(4.77점)과 음식(4.54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언어 소통(4.11점)과 대중교통(4.22점)은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전주시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를 늘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6∼8월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공연을 개최했다. 전주비빔밥축제, 전주독서대전, 막걸리축제 등의 개최 시기를 조정해 매주 축제가 이어지도록 했다.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을 분산하기 위해 덕진공원과 아중호수에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또 내국인 10명 이상 또는 외국인 5명 이상이 숙박 1일과 관광지 1곳, 음식점 1곳 이상을 이용하면 숙박비 일부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만 500건, 30억 원을 지원했고 1만27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에 긍정적인 지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 기반을 고도화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 전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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