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챔프' 아데산야, 또 무너졌다…'신예' 파이퍼에 2R TKO 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6·나이지리아/뉴질랜드)가 또다시 무너졌다. ‘떠오르는 신흥강자’ 조 파이퍼(29·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커리어 최악의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데산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 아데산야 vs파이퍼’ 미들급 메인이벤트에서 파이퍼에게 2라운드 4분 18초 만에 TKO로 패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아데산야도 어쩔 수 없었다. 2023년 션 스트릭랜드(미국)에게 미들급 타이틀을 뺏긴 뒤 계속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날 TKO패를 포함해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한때 디비전을 지배했던 챔피언이지만, 이제는 신예들의 도전을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0년 프로 격투기 선수로 데뷔 후 가장 긴 1년 1개월의 공백기를 갖고 옥타곤에 돌아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그의 통산전적은 24승 6패가 됐다.
반면 아데산야라는 ‘대어’를 사냥하는데 성공한 파이퍼는 단숨에 미들급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데이나 화이트 컨덴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최근 4연승 포함, 7승 1패를 기록했다. 7승 중 6승이 피니시 승리다.
경기 초반 흐름은 아데산야가 유리하게 이끌었다. 아데산야는 1라운드에서 특유의 거리 조절과 잽, 로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파이퍼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타격에서도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양상이 급변했다. 파이퍼는 집요하게 압박하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결국 그라운드 싸움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풀마운트를 잡은 뒤 백 포지션까지 연결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승부는 라운드 중반 이후에 갈렸다. 파이퍼가 상위 포지션에서 강력한 파운딩을 퍼부으며 아데산야를 압박했다. 아데산야는 밑에 깔린 채 반격을 전혀 하지 못했다. 심판이 더 이상 대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공식 결과는 TKO지만 사실상 일방적인 그라운드 피니시였다.
아데산야는 타격에서는 여전히 날카로움을 보였지만, 레슬링 방어와 그라운드 대응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파이퍼에게 당한 패배는 아데산야의 시대가 거의 끝났음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그는 “나는 조 파이퍼의 최고의 모습을 기대했다”며 “이번 경기가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아울러 아데산야는 최근 4연패에도 불구,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계속해서, 또 계속해서, 또 계속해서, 또 계속해서, 또 계속해서. 난 절대 안 떠날 거야”라며 “누구도 날 절대 멈출 수 없어. 패배할 수는 있겠지만, 난 언제나 무패로 남을 거야”라고 큰소리쳤다.
파이퍼도 이 체급 전설인 아데산야에게 존경의 뜻을 전했다. 그는 “
”이스라엘(아데산야)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그는 역대 최고의 IQ를 가진 챔피언 중 한 명이고, 두 번이나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는 역대 최고의 미들급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랭킹 4위인 아데산야를 이기고 내가 랭킹 5위 안에 들었다는 것이다“며 ”나는 29살이고, 집에는 저와 결혼하기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이 승리는 모두 신의 은혜다. 신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쯤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이건 보너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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