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 9주년 페스티벌이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4000여명의 팬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사진=김경문 기자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앞. 경기장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1시 오프라인 행사 입장 전부터 현장 티켓 발급처부터 500m 가량 넘는 줄이 이어지며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게임 속 트레이드 마크인 3뚝 복장을 그대로 재현한 코스튬 플레이어부터 가족과 커플까지 'PUBG: 배틀그라운드'의 아홉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4000여명의 팬들로 현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크래프톤이 개최한 'PUBG: 배틀그라운드 9주년 페스티벌'은 단순 게임 이벤트를 넘어 문화로 자리 잡은 배그의 지식재산권(IP)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STILL HERE, ALLDAY'다. 지난 2017년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글로벌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배그가 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이용자들 곁에 있음을 상징했다.
수험생 시절부터 배틀그라운드를 즐겼다는 김수현(29세) 씨는 "대학 시절 처음 접한 배그가 벌써 9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며 "배그는 단순히 총을 쏘는 게임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추억"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현장 프로그램은 다채롭게 꾸며졌다. 화정체육관 지하주차장에 꾸려진 체험존에서는 이용자들이 게임 속 생존 요소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인기였던 프로그램은 9Kg 파밍 챌린지였다. 흩어져있는 아이템들을 3레벨 가방에 모아 9kg 무게를 맞추는 게임인데, 제한 시간 내 이를 완료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수싸움이 치열했다.
지하 주차장에 마련된 팬 존에서 한 팬이 '탭 투 파밍'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경문 기자
또 직접 게임 속 총기로 사격을 하는 치킨맨 헌트와 순발력과 운을 요하는 탭 투 파밍 등의 부스 앞에는 미션을 완료하고 한정판 굿즈를 얻으려는 이용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실제 입장이 시작된지 2시간 만에 지하 '팬 존'의 입장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팬 존에는 3뚝 헬멧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9주년 기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그래피티 월도 있었다. 특히 그래피티 월에는 "배그 9주년 넘어 90주년 가자", "앞으로도 배그와 쭉 함께하자" 등의 메시지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 PUBG 이스포츠존과 '올데이 프로젝트'의 악수회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존도 있었다.
한편,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의 소통 행보도 눈에 띄었다. 김 디렉터가 현장 구석구석을 직접 오가며 팬들과 호흡하고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디렉터의 모습 /사진=김경문 기자
본 행사인 무대 프로그램은 9주년을 기념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배틀그라운드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테마곡이 화정체육관에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진행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마술쇼와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팬밋업 세션은 유저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단독 공연이 장식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4000명의 팬이 일제히 응원봉을 흔드는 장관이 펼쳐졌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배그 9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음원 'I DON'T BARGAIN'을 최초 공개했다.
이후 야외 운동장에서는 배그 9주년을 기념한 드론 쇼가 진행됐다.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에 대한 감사의 뜻과 내년 10주년을 향한 기대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