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온라인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 개소

김영환 2026. 3. 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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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분야, 2000여명 전문가 풀
시간·장소 제약 없이 맞춤 상담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초기 창업기업 A사는 PoC(기술검증) 이후 유료 전환을 앞두고 가격 정책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수익화 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시점이었지만 적정 가격 설정과 타깃 고객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사업 확장이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A사는 오프라인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찾아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 출신 퇴직자의 자문을 받았다. 해당 전문가는 가격 구조를 세분화하고 핵심 고객군을 재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토대로 A사는 유료 전환 전략을 구체화하며 본격적인 매출 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 상담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며 ‘원스톱 창업 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기존 오프라인 센터의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상담 창구를 추가해 창업 접근성과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중기부는 30일 ‘온라인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센터는 지난해 12월 1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오프라인 센터의 후속 조치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창업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창구다.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애로를 하나의 창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온라인 센터는 법률, 세무·회계, 경영, 노무, 투자유치, 마케팅, 해외진출, 규제 대응, 정부지원사업 등 9개 분야를 아우른다. 약 2000여명의 전문가 풀을 기반으로 창업기업의 상황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일반 상담은 평균 3일 내외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단순 문의를 넘어 법률 검토나 법인 전환, 투자 구조 설계 등 심화 자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업당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전문가 비용도 지원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오프라인 센터의 성과는 이미 확인됐다. 출범 이후 4개월간 총 76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93%는 상담 당일 해결됐다. 이용자의 86.6%가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하 초기기업으로 나타나 정책 정보와 실무 자문에 대한 초기 창업 단계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담 분야도 창업패키지 등 사업화 지원사업, 정책자금과 금융지원, 투자 연계, 창업 절차 및 제도 문의 등 실질적인 사업 운영과 직결된 영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10점 만점에 9.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현장에서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전 경험을 갖춘 민간 전문가 중심의 멘토링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대기업 출신 인력과 선배 창업가들이 참여해 사업 전략 수립, 투자 준비, 시장 진입 방식 등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면서 초기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중기부는 이번 온라인 센터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연계해 창업 지원의 연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상담·멘토링부터 사업화, 투자 연계까지 전 과정을 연결한 플랫폼이다.

향후 두 시스템을 연동해 창업자가 플랫폼 내에서 상담이 필요할 경우 즉시 원스톱 지원센터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단계적인 데이터 연계와 기능 통합을 통해 하나의 통합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창업자는 정보 탐색 단계에서부터 경영 애로 해결, 맞춤형 지원사업 참여, 투자 연계까지 전주기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원스톱 지원센터는 창업자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정책 접근 방식의 전환”이라며 “온라인 상담까지 확대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창업자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성장·도약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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