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부부 전세 못찾아 집 샀어요” 수원 3000가구 단지마저 매물 ‘0건’ [부동산360]
영통센트럴파크뷰, 전세도 월세도 ‘0건’
전세 매물 1년 새 74%↓…매매 전환도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ned/20260329120209476dnll.jpg)
삼성전자 다니는 대기업 신혼부부들이 전세를 보러 많이 오는데 워낙 매물이 없으니 매매로 돌리는 사례도 꽤 있어요. 영통구 전반적으로 59㎡(이하 전용면적)는 전세도 월세도 찾기 힘들어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본사가 위치해 임차 수요가 높은 수원시 영통구에서 전월세 매물이 0건인 대단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영통동 ‘영통포레파크원’(3129가구)은 현재 전세 매물이 0건이고, 월세 매물 또한 4건에 불과하다. 단지 규모가 3000가구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양상이다. 맞은편 단지인 ‘영통센트럴파크뷰’도 총 1190가구에 달하지만 전세도, 월세도 매물이 전혀 없다.
영통동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영통포레파크원은 몇 달 전까지는 서너 개 겨우 나오던 전세 매물이 며칠 안 돼서 바로 계약되곤 했는데 지금은 한두 개 나오던 것마저 없어서 기다리는 사람들만 많다”며 “단지 가구 수를 생각하면 매물이 수십 개씩은 있어야 정상인데 영통구 어느 단지건 매물 없는 건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영통포레파크원’과 ‘현대힐스테이트’ 매물 현황. 대단지임에도 전세 매물이 0건으로 나타나 있다. [네이버 부동산 갈무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ned/20260329120209742onlh.jpg)
매탄동에선 ‘매탄위브하늘채아파트’(3391가구) 전세 매물이 2건, 월세 매물이 0건이다. 인근 ‘매탄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2328가구)도 전세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은 단지 전체 가구 수가 2140가구인데 전세 매물은 단 2건뿐이다.
영통구 전체 아파트 전세 매물량 추이를 보면 품귀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이날 기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이 집계한 영통구 전세 매물은 225건으로, 한 달 전(265건)과 비교하면 15.1%, 반 년 전(497건) 대비 54.8% 급감했다. 지난해 같은 날 859건이었던 전세 매물은 1년 새 73.9% 줄었다.
영통구 일대의 전세 가뭄은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실거주 의무 강화, 전세대출 규제 등이 시행되며 매물 출회가 감소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세 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 등으로 갱신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신규 매물로 전환되는 물량이 차단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연초부터 정부가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선언하고 금융, 세제 등 전반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기존 전세 물량이 매도 물량으로 대체된 것도 매물 감소 요인이 됐다는 게 현장 중개사무소들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영통동 벽적골주공8단지(1842가구) 리모델링 이주 수요가 전세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현재 실입주 외에는 투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기존에 전세를 내놓던 분들은 1가구 2주택, 3주택 등 다주택자, 임대사업자였는데 규제 분위기가 있으니 아예 팔아버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건 나오면 연락달라’는 대기자들이 많아 하나 나온다 하면 어디에 등록하기도 전에 그분들이 계약한다”고 덧붙였다.
전세 품귀 현상에 영통구 일대 아파트 전셋값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서 영통구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지난 23일 기준) 0.19% 올랐다. 올 들어 누계 상승률은 3.16%로 집계돼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전체 시군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0.84%였던 것과 비교하면 1분기 만에 지난해 한 해 상승 폭의 3배 이상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대차 수요자들이 전월세 매물을 찾지 못해 결국 매매로 선회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전세 뿐만 아니라 월세조차 매물이 없기 때문에 삼성 다니는 신혼부부들은 아예 매수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59㎡ 이하 타입은 정책대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형 매수 문의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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