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기록 깨진다" 亞 축구 초대형 이적 터지나…이강인 ‘그리즈만 후계자’ 낙점→"아틀레티코 최대 869억 베팅 검토"

박대현 기자 2026. 3. 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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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바이레른 뮌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랑스와 스페인 현지 언론이 같은 날 일제히 이강인(25) 이름을 다시 꺼내 들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구체적인 전술 구상 속 ‘대체자’로 지목됐단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단의 상징과도 같던 앙투안 그리즈만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3년 전 김민재(나폴리→바이에른 뮌헨)가 기록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4200만 유로(당시 약 715억 원)가 넘는 대규모 베팅을 이강인 영입을 위해 단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텔레그라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즈만의 이탈이 사실상 확정됐다.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향할 예정이다. 팀 공격을 오랜 기간 책임졌던 주축 자원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아틀레티코는 본격적인 후계자 찾기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키를 쥔 인물이 바로 아틀레티코 스포츠 디렉터 마테우 알레마니다. 이미 복수의 후보군을 추려놓은 상태이며 그중 이강인을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꼽고 있다"며 최대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69억 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도했다. 매체는 선수 동향을 주시하는 관심 수준을 넘어 내부 검토가 실제 진행 중이란 점을 강조했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 역시 같은 흐름을 되짚었다. “아틀레티코는 구단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그리즈만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 대안으로 가장 현실적인 카드가 이강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주발인) 왼발을 활용한 드리블과 패스, 마무리 능력을 두루 갖춘 자원”이라며 “완성형으로 진화한 그리즈만과 유사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선수”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언론 '온도'도 전혀 다르지 않다. 프랑스 축구 전문 ‘풋01’ 또한 비슷한 시각을 내놓았다. 28일자 보도를 통해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 이후를 대비해 내부적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강인과 메이슨 그린우드(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고 귀띔했다. 특히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 이름이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 루머 이상의 흐름임을 시사했다.

▲ 연합뉴스 / AP

이강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이란 점에서 여러 빅리그, 빅클럽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아틀레티코가 최근 몇 주간 이강인을 꾸준히 관찰해온 배경엔 라인 사이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과 유연한 패스 선택이 팀 공격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단 내부 평가가 (주된) 이유"라고 적었다.

스페인 현지 기자 마르크 가스케즈 역시 같은 맥락의 분석을 내놨다. “이강인은 단순한 윙어가 아니라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아틀레티코가 최근 두세 시즌간 겪어온 공격 전개 다양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그리즈만보다 득점력은 부족할지 모르나 공격 흐름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이 가능하단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전했다.

이강인 성장 배경도 열쇳말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그는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라리가 환경을 이미 경험했다. 풋01은 “이강인은 스페인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라리가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며 “적응 과정에서 겪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 짚었다. 외부 영입 선수가 흔히 겪는 문화적, 전술적 적응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의미다.

여기에 알레마니 디렉터와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알레마니는 과거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 성장 과정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유망주 시절부터 재능을 확인해온 만큼 선수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능동적인 관심'으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 스카우팅 차원을 넘어 내부적으로 이미 검증된 자원이란 신뢰가 구축돼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실제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

여러 스페인 언론이 알레마니가 직접 파리를 방문해 접촉을 시도했다 전하기도 했다. 당시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입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완강한 거부로 협상이 불발됐지만 관심 자체는 식지 않고 계절을 넘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적 최대 변수는 결국 PSG 수뇌부 태도가 꼽힌다. 이강인은 팀 내에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고 있지만, 절대적인 주전 그룹으로 고정된 상황은 아니다.

이 탓에 '이적료'가 영입 진척을 가늠할 필요충분조건으로 지목된다. 지난겨울 이강인 몸값은 4000만 유로(약 695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고 일부에선 5000만 유로까지 상승할 수 있단 전망을 내놨다. 아틀레티코는 이 금액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협상에선 다양한 조건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2023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향할 때 기록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4200만 유로)가 다시 한 번 유럽 언론 지면을 장식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이강인 이적설은 기존의 ‘스타 이적’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아틀레티코는 이름값보다는 팀 전술 구조에 적합한 유형의 선수를 찾고 있다. 그리즈만 이후 시대를 대비해 구단 전방 체질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이강인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이다.

이강인에게도 이번 '설'은 의미가 적지 않다. 라리가 복귀라는 환경적 이점은 물론 팀 내에서 다시 중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 역할이 명확히 부여될 경우, 아틀레티코 이적은 커리어적으로 한두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견실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여러 이해관계가 맞물린 치열한 '교섭전'이 될 전망이다. 그리즈만 공백을 메우려는 아틀레티코와 핵심 로테이션 자원을 지키려는 PSG, 도전과 안전 사이를 고민하는 이강인까지. 세 축의 구상이 과연 어떤 결론으로 치닫게 될지 한국은 물론 스페인·프랑스 축구계 관심 역시 강하게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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