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방탄(防彈)

최미화 기자 2026. 3.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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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광화문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란 미사일이 철벽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방탄 아이언돔을 뚫었다.

트럼프 공세에 대한 방탄 안을 세심하게 마련하길 바란다.

국회에서도 방탄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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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수 한일문화관광연구소 대표
오용수 한일문화관광연구소 대표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광화문에서 공연을 펼쳤다. 관중이 적었다, 경비가 심했다지만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국격을 높여 주었다. 서울의 밤 8시는 미국은 새벽, 유럽은 낮, 아시아는 저녁으로 세계가 우리 시간에 맞췄다.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 아리랑을 우리말로 불렀고, 뜻은 각국어 자막으로 보여줬다. 일제강점기 시절 아리랑을 부르다 옥고를 치른 선조들이 하늘나라에서 감격하셨으리라 본다. 조선 정궁(正宮)의 정문인 광화문이 자연스럽게 무대가 되었고, 서울시청 쪽 초고층 빌딩들은 현재의 모습이다.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이 온전히 세계인의 뇌리에 남게 되었다.

이란 미사일이 철벽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방탄 아이언돔을 뚫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내 단기전으로 끝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여러 차례 말을 뒤집었다. 미국의 공격·방어 무기가 충분치 못하고, 이스라엘 방어 미사일도 부족하다고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이 사들인 한국산 '천궁' 미사일이 90% 이상 적중률을 실증하여 긴급 수입 요청을 받았다. 그 대가로 우리도 원유를 우선 공급받게 되었다. 미사일 뿐만 아니라 전투기, 탱크 등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이 막히자, 원유 수입국들은 유조선 보호 다국적군으로 참여하고, 미국이 도와준 나라들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한·중·일 3국과 EU를 압박하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취임 후 첫 방미가 이때 맞춰져, 트럼프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사였다. 다카이치 수상은 미리 준비한 보따리를 꺼냈다. 관세협정 때 약속한 투자를 원전 건설, 군수물자 생산에 협력하겠다고 했다. 자위대 파견 요청에는 일본 헌법 제9조를 들며 슬쩍 비켜나갔다. 대신 만찬장에서 춤을 추며 친미를 보여줬다. 다음 차례는 우리다. 한미방위조약에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고, 대미 투자도 일본보다 늦었다. 트럼프 공세에 대한 방탄 안을 세심하게 마련하길 바란다.

국회에서도 방탄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얻으려 임시국회라도 열어 자기편 의원을 보호하려는 꼼수를 자주 봤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체포동의안을 마음대로 가·부결시킬 수 있게 되자, 방탄 국회가 사라지게 되었다. 반면 예상치 못한 법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다수 횡포를 막을 방탄은 민주국가에서 꼭 필요하다.

기름값이 급등하고, 비닐봉지, 플라스틱을 만드는 석유화학 원료도 줄어들고 있다. 물가가 뛰고. 생활필수품이 부족해지자 정부도 공공차량 5부제, 석유 최고가제 등 에너지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도 에너지 절약에 나서야 할 판이다. 여기에 급등하던 주식도 외국인들이 연일 팔고 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에서 1.7%로 낮췄다. 우리는 위기에 강하다. 외환위기 때 정부를 믿고 금 모으기에 나섰다. 지금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법안들 만들기보다 민심을 하나로 모아 위기 방탄에 나설 때다.

오용수 한일문화관광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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