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이들 웃음이 곧 인구정책”··· 포천 다둥이 가족 ‘별밤 캠핑’

박성용 기자 2026. 3.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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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시장 “가성비 높은 체감형 복지”···참가 가족들 “다시 오고 싶은 최고의 추억”
백영현 (왼쪽) 포천시장이 다둥이 가족 별밤 캠핑에 참가한 한 아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박성용 기자

화창한 봄기운이 완연한 28일 오후 브릿지경제 취재진이 찾은 경기 포천시 영북면 포천비둘기낭캠핑장. 이곳은 숲을 가르는 바람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쉼 없이 울려 퍼졌다.

자연 속에 텐트를 펼친 가족들은 저마다 둘러앉아 음식을 만들고, 놀이를 즐기며 오랜만에 ‘함께하는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있었다.

포천시가 마련한 ‘다둥이 가족 별밤 캠핑’ 현장은 단순한 야외 행사를 넘어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올해도 모집 단계부터 100가구 이상이 신청하며,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박성용 기자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캠핑은 포천시 다자녀 가정 50가구, 약 2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높은 호응에 힘입어 참가 규모를 20여 가구에서 대폭 확대했다.

올해도 모집 단계부터 100가구 이상이 신청하며,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현장은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자유 산책, 단체 줄넘기 등 가족 참여형 활동이 이어졌고, ‘시장님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게임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를 하나로 묶었다.

특히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요리 챌린지’와 ‘불멍 밥상 챌린지’는 가족 간 협력과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산면에서 처음 참여한 가족은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박성용기자

해가 지자 ‘별빛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가족 댄스파티는 캠핑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현장에서 만난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인구정책’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백 시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가족이 주는 힘과 가치가 얼마나 큰지 다시 느끼게 된다”며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미 가족을 이룬 시민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본질적인 인구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캠핑 프로그램은 예산 대비 시민 체감도가 매우 높은, 이른바 ‘가성비 좋은 정책’”이라며 “가족 간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곧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요리 챌린지’와 ‘불멍 밥상 챌린지’는 가족 간 협력과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책 변화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백 시장은 “기존 위탁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센터를 시가 직접 운영하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반다비 체육관을 중심으로 상담과 놀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참가 가족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동교리에서 온 A씨는 “가족 캠핑이 처음인데 아이들과 직접 요리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경험이 정말 특별했다”며 “오래 기억에 남을 최고의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영북면의 B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인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다시 신청했다”며 “아이들과 즐길 공간이 부족한 지역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다. 계속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가 지자 ‘별빛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가족 댄스파티는 캠핑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가산면에서 처음 참여한 C씨 역시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최근 ‘건강도시’ 인증 절차를 밟으며, 보건·체육 인프라 확충과 함께 가족 중심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별밤 캠핑 역시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생활 속 건강’과 ‘가족 관계 회복’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 실험으로 평가된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자연 속에서 함께 웃고 먹고 뛰놀았던 시간은 참가자들에게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남겼다. 포천시가 말하는 인구정책은 결국 ‘사람’과 ‘관계’에 닿아 있었다.

포천=박성용 기자syong32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