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초읽기? 미 특수부대 속속 중동 도착...WP "미 국방부, 이란 지상 작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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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 및 해병대 병력이 속속 중동 지역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이란 지상군 투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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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그섬 장악 또는 이란 무기 파괴 작전
미국인 62% 이란 지상군 투입 '강력 반대'

미국 육군 및 해병대 병력이 속속 중동 지역에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이란 지상군 투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 국방부가 고려하고 있는 지상 작전은 전면적인 침공 수준은 아니지만,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 부대가 합동으로 수행하는 기습 작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을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24일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이 핵 야망을 포기하고 미국 및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레빗 대변인은 "국방부의 임무는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지상전에 대비해 각국에서 중동을 향해 출발한 미 특수부대들은 속속 도착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약 3,500명의 해병대 및 해군 병력이 27일 중동 지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트리폴리 상륙준비단과 31해병원정대 소속으로 수송기와 전투기, 상륙 작전 등 각종 전술 자산을 운용하는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에 탑승한 상태다. 이외에도 뉴올리언스호가 조만간 합류하고, 미국 본토에서 출발한 복서호도 한 달 내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입 승인한 82공수사단까지 합치면 이란에 파견되는 지상군 병력은 총 7,000여 명에 달한다. 정부가 기존 병력에 보병과 기갑부대 등 1만 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나왔다.
미 국방부는 지상군을 페르시아만 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투입하는 방안과, 호르무즈해협 인근 연안 지역에 깔린 이란의 무기를 찾아 파괴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작전 소요 기간은 몇 주에서 몇 달이다.
미군의 이란 지상 작전에 정통한 전직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WP에 "이건 막판에 급조된 계획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훈련도 거친 것"이라며 "이란 영토를 점령하면 이란 정권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향후 협상에서 유용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상군 투입은 필연적으로 희생이 따른다. 마이클 아이젠스타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군사·안보연구프로그램 책임자는 WP에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이란이 드론에 더해 포병까지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좁은 공간에 갇혀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퇴역 고위 장교는 "31해병원정대는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부대이나, 추가 보급 없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기간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AP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2%는 이란 내 지상군 투입에 강력히 반대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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