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 세탁 후 더 냄새 나”…섬유유연제 금지 옷 5가지

이윤정 기자 2026. 3. 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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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따뜻한 날씨에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옷을 깨끗이 빨았는데도, 이전보다 냄새가 더 난다고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 좋은 향을 내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해도 큰 변화가 없을 때도 있다.

섬유유연제는 옷을 부드럽게 하고 향기를 더해주는 대표적인 세탁 제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모든 옷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소재에는 오히려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섬유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세탁 전문가들은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때 반드시 소재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건, 오히려 딱딱해질 수도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수건이다. 부드러움을 위해 섬유유연제를 넣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프리픽

미국 세탁전문업체 아스펜클린 대표이자 클리닝 전문가인 알리시아 소콜로프스키는 해외 생활매체에 “섬유유연제는 섬유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해 수건의 흡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이러한 코팅이 반복되면 수건이 점점 덜 폭신해지고, 미끄럽거나 왁스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소량 사용하면 세제 잔여물을 제거해 수건의 흡수력과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냄새나 세균이 걱정될 경우에는 과탄산소다와 같은 산소계 표백제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능성 의류, 땀 배출 기능 막힌다

운동복과 같은 기능성 의류도 섬유유연제를 피해야 한다.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기능이 중요한데, 유연제가 이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콜로프스키는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에는 미세한 구조가 있어 수분을 배출하는데, 섬유유연제가 이를 막을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능이 떨어지고 냄새가 더 쉽게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수·방풍 의류, 기능 약해질 수도

아웃도어 의류나 방수 재킷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제품은 표면에 발수 코팅이 적용돼 있는데, 섬유유연제가 이를 손상시킬 수 있다.

소콜로프스키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발수 기능이 약해져 비나 물을 막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난연 처리 의류, 안전 기능 손상

일부 아동복이나 특수 의류에는 화재를 방지하는 난연 처리가 되어 있다. 하지만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이러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미국 세탁전문업체 더티랩스의 공동 창립자 피트 헤는 “섬유유연제는 섬유에 기름 성분의 코팅을 남기는데, 이는 가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원래의 난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흰옷은 오히려 누렇게 변할 수 있어

흰옷에도 섬유유연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 보면 색상이 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트 헤는 “섬유유연제는 섬유에 잔여물을 남기는데, 이 성분이 오히려 오염을 끌어당겨 흰옷이 점점 칙칙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옷에 쓰는 습관이 문제”

전문가들은 섬유유연제를 ‘무조건 사용하는 습관’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피트 헤는 “섬유유연제는 모든 세탁물에 필요한 제품이 아니다”라며 “소재와 기능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섬유유연제는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분명 장점이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소재에 맞지 않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옷의 기능과 수명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세탁 시에는 제품 라벨을 확인하고, 옷의 특성에 맞게 세탁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습관 차이가 옷의 상태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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