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값은 안 잡히나요"…정부 대책에도 하우스 농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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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적용한 지난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방울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토마토 비닐하우스 2동과 귤 비닐하우스 2동 등 900평 짜리 비닐하우스 총 4동을 운영 중인 류씨는 그간 등유값으로 매달 100만~150만원부터 많게는 200만~230여만 원씩을 지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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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등유값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에서 농민 류병운(60)씨가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2026.03.27. leeyj2578@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newsis/20260329093906136vvao.jpg)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조금씩 떼다 겨우 땔 수 밖에요"
정부가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적용한 지난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방울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40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류병운(60)씨는 속절없이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를 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여느 때와 같았더라면 수확기를 앞두고 양 손이 분주했어야 했지만 치솟은 등유값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조금씩 따다 5㎏ 한 상자씩 만들어 겨우 팔고 있지만 예전만큼 값이 나가지도 않고 오히려 연료비가 더 들면서 고심이 크다.
토마토는 일정 생육 온도 이상을 맞춰야만 상품으로서 가치를 지니는 정도로 자라난다.
특히 일교차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밤에도 비닐하우스 안 온도를 섭씨 10도 안팎으로 유지시켜주며 난방을 때워야 상품성에 지장이 없다.
난방에는 등유가 필수적인데 최근 중동 전쟁의 여파로 부쩍 오른 등유값이 큰 고민거리다.
토마토 비닐하우스 2동과 귤 비닐하우스 2동 등 900평 짜리 비닐하우스 총 4동을 운영 중인 류씨는 그간 등유값으로 매달 100만~150만원부터 많게는 200만~230여만 원씩을 지출해왔다.
그러나 수확과 출하를 코앞에 두고 난방용 등유 가격이 ℓ(리터)당 1500원을 넘보기 시작하면서 과거처럼 등유값에 한번에 큰 돈을 쓰기 어렵게 됐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에서 농민 류병운(60)씨가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2026.03.27. leeyj2578@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newsis/20260329093906314xeal.jpg)
등유를 조금씩 떼다 난방을 조금씩 때는 방법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등유 가격이 고공행진인 탓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다.
류씨는 "토마토 가격도 지난해보다 잘 나오지 않아 걱정이 크다. 5㎏ 한 박스 수익이 지난해보다 1만원 가까이 감소했다"며 "토마토 수익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연료비라도 보전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농사 전반이 위태롭다"고 우려했다.
광주 북구에서 토마토 농사를 지어온 장모(56)씨도 하소연을 이어갔다.
유씨는 "난방용 면세유 가격이 지난달에는 리터당 970원 수준이었는데 전쟁으로 벌써 10% 가까이 뛰었다. 세금이 적용되는 실내 등유보다 등락 수준은 덜하지만 대단위로 떼어다 쓰는 농민들에게는 직격타나 다름없다"며 "나프타 수입 문제로 비닐하우스 유지보수 문제도 또다른 고민거리로 떠올랐는데 이러다간 농업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 "휘발유나 경유는 정부 정책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눈에 보이지만 등유는 농업이라는 한정적인 수요에 많은 재고를 털어내는 중이라 가격 추이가 오르막길 뿐이다. 이 문제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지난 2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 발표한 주간 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실내 등유 가격은 이달 초 1345원을 기록하다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둘째주 1574.8원으로 급상승했다.
정부최저가격제가 시행되면서 현재 약 65원 줄어든 리터당 1509원에 형성됐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1901원→1819원, -82원)와 경유(1924원→1815원, -109원)보다 낙폭이 적다.
29일 광주지역 이날기준 휘발유 평균가는 1857원, 경유 평균가는 1850원이다. 실내 등유 평균가는 1566원 가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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