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2호 뜬다, 우주 패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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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달 귀환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반세기 넘게 멈춰 있던 유인 달 탐사가 다시 시동을 거는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본격적인 심우주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우주산업 한 전문가는 "아르테미스 2호는 단순한 달 탐사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우주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신호탄"이라며 "달 기지 구축과 심우주 진출을 선점하는 국가가 미래 산업 질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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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 통신·생명유지 시스템 검증… 화성 탐사 전초전 성격
미국 달 기지 전략 vs 중국 ‘우주 굴기’… 심우주 주도권 경쟁
인류의 달 귀환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반세기 넘게 멈춰 있던 유인 달 탐사가 다시 시동을 거는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본격적인 심우주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NASA가 추진하는 이번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이뤄지는 유인 달 탐사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당초 기술적 결함과 안전 점검 문제로 수차례 연기됐던 아르테미스 2호는 최근 발사 준비를 마치고 최종 점검 단계에 돌입했다.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예정된 일정대로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임무에는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약 10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는 달 착륙 자체보다는 '심우주 탐사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우주선은 달 뒷면을 지나 약 1만300㎞ 거리까지 접근하며, 이 과정에서 심우주 통신 능력과 생명 유지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점검한다. 특히 달 뒷면 통신은 향후 화성 탐사로 이어질 심우주 임무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단순한 과학 탐사를 넘어선 '우주 패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경쟁을 연상시키듯,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한 새로운 우주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은 달을 단순 탐사 대상이 아닌 '전략 거점'으로 보고 있다. 기존 달 궤도 전초기지인 게이트웨이 구축 계획을 축소하는 대신, 달 표면 기지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는 달을 거점으로 삼아 화성 및 심우주 탐사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NASA는 2028년까지 수십 차례 발사와 착륙을 통해 수 톤 규모의 장비와 물자를 달 표면에 배치하고, 2030년대 초반에는 장기간 체류가 가능한 거주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연간 수천 킬로그램 규모의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우주 물류망'까지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자원 확보와도 맞닿아 있다. 달에는 희토류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선점하는 국가가 향후 우주 경제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우주 굴기'를 내세우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자국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차세대 로켓과 착륙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35년 달 기지 건설을 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미국과 중국이 달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우주는 새로운 지정학적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단순한 한 번의 우주 임무를 넘어, 인류가 '지구 밖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시대'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아폴로 프로그램이 냉전 경쟁의 산물이었다면, 이번 아르테미스는 경제·기술·자원까지 포괄하는 '복합 패권 경쟁'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우주산업 한 전문가는 "아르테미스 2호는 단순한 달 탐사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우주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신호탄"이라며 "달 기지 구축과 심우주 진출을 선점하는 국가가 미래 산업 질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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