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간절하지만 롯데 50억 FA는 남다르다 "팀에 해가 되지 말자" 바람, 오히려 보탬이었다

박승환 기자 2026. 3.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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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개막전 원정 맞대결에 1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3시즌에 앞서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노진혁의 현재 입지는 위태위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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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승환 기자] "간절함이 결과로 이어졌으면"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개막전 원정 맞대결에 1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3시즌에 앞서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노진혁의 현재 입지는 위태위태하다. 이적 이후 단 한 번도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한 까닭이다. 데뷔 첫 시즌에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고, 2년차 역시 부상과 부진이 동반됐다.

지난해도 다르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노진혁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2군 개막전에서 또 부상이라는 악재와 맞닥뜨렸다. 이에 노진혁은 8월에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이로 인해 노진혁은 올해도 1군이 아닌 2군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그래도 낙담하지 않았다. 노진혁은 2군에서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고, 내야 자원인 고승민과 나승엽, 한동희가 줄줄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갈고 닦은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시범경기 10경기에서 7안타 4타점 타율 0.280 OPS 0.859로 활약하며,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내친김에 노진혁은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롯데가 무려 4년 만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날 노진혁은 이날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노진혁이 존재감을 뽐낸 것은 두 번째 타석. 노진혁은 2-0으로 리드가 이어지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후라도를 상대로 좌측 담장 최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후 한태양의 진루타로 3루 베이스를 밟았고, 전민재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파고들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지만, 노진혁은 6-0으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내며, 팀에 득점 찬스를 안기기도 했다. 노진혁의 이같은 활약에 롯데는 삼성을 6-3으로 격파했고, 4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 노진혁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끝난 뒤 노진혁이 얼마나 절실하게 야구에 임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노진혁은 "개막전 엔트리, 선발로 출전했던 개인적인 감정은 '팀에 해가 되지 말자', '1루가 익숙하지 않으니, 수비 에러 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고, 타석에서 타이밍이 잘 맞았고, 결과로 이어지면서 수비에서도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래도 첫 단추를 잘 뀄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했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그 어떤 선수가 돌아와도,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수 있다. 노진혁은 "지금은 정말 간절하게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간절함이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팀이 필요로 할 때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개인 목표는 없다.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노진혁은 "개막전 승리가 롯데에 온 이후 처음"이라며 "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맡겨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개막전 승리에 대한 기분 좋은 감정은 오늘로 접어두고, 내일 경기만 생각해서 분위기 이어가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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