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84㎡ 18억에도 대기줄…‘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소형 평면 눈길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견본주택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늘어섰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18억원을 넘는 분양가에도 서울 도심 내 2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라는 입지 요건이 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가 27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2~35층, 16개 동, 총 205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건립되며, 이 중 47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51㎡ 150가구, 59㎡ 202가구, 74㎡ 72가구, 84㎡ 53가구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른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1㎡ 11억3000만~12억5000만원, 59㎡ 13억2000만~14억6000만원, 74㎡ 15억2000만~17억4000만원, 84㎡ 17억7000만~18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분양가는 인근 신축급 단지들의 최근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확인시, 동일면적 기준 2021년 준공된 ‘신길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19억1000만원, 1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인접한 2019년 입주 단지 ‘신길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해 12월 16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며, 2015년 준공된 ‘래미안 프레미뉴’는 올해 2월 17억8000만원, 2008년 준공된 ‘포레나신길’은 올해 1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날 견본주택 현장에서 방문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주력 면적 중 하나인 전용 51A타입 평면이었다.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채택해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유니트 내부를 둘러본 한 방문객은 “제일 작은 면적으로 분양하는데 화장실이 2개 있다는 게 감명 깊다”며 “주택 치고 드레스룸이 엄청 깊게 잘 빠졌다”고 말했다.
84A의 타워형 구조를 두고는 반응이 교차했다. 분양 관계자는 “주방이 거실에서 보이지 않게 안쪽으로 들어가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고, 자녀 방과 안방이 떨어져 있어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좋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 공간 일부에 대해 “방 출입문이 다소 좁게 느껴진다”는 방문객의 의견도 나왔다. 내부 개방감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우물형 천장 적용 시 2.43m의 층고가 확보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열교환기와 연동되는 공조 시스템의 위치와 유상 옵션 여부를 묻는 방문객들의 문의도 다수 이어졌다. 단지는 세대 내 다용도실 안쪽에 공기 순환을 위한 전열교환기를 설치 자리가 마련돼, 실내 공조 시스템을 유상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홈 시스템 아이큐텍(AIQ Tech), 스마트폰 프리패스, 차번인식 주차관제, 세대 에너지 관리, 승강기 위기 알림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다.



전문가는 청약 결과가 입지적 장점과 분양가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 사이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신길뉴타운의 가격을 그대로 끌어올 수 있는 입지”라며 “대림동 부근이긴 하지만 같은 연식의 신길뉴타운 아파트 가격에서 10%만 차감해 가치를 평가하면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분양가와 청약 규제는 흥행 변수로 지목됐다. 박 대표는 “현재 영등포구와 강서구의 국민평형 분양가가 18억원 선인데, 이들 지역에서 분양가가 15억원이 넘어가면 심리적 허들이 세진다”며 “고분양가에 더해 대출 규제와 세대주만 가능한 청약 조건이 청약자 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아크로 드 서초’와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청약자들이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점도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과 신안산선(예정) 신풍역 인근에 위치해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도신초, 대영중, 영남중, 대영고, 영신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롯데백화점, 타임스퀘어, IFC몰, 더현대 서울 등 대형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보라매공원, 영등포제1스포츠센터,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도 인접해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및 부대시설도 대단지 규모에 맞춰 조성된다. △네이처테라스, 페르마타가든, 힐링가든, 커뮤니티가든, 테마놀이터 등의 조경이 계획됐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등을 포함한 스포츠 존 주요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 중앙 지하 1층에 통합 조성돼 지하 주차장과 직접 연결되며 △북카페, 프라이빗 스터디룸, 게스트하우스 등도 마련된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된다.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해당지역, 4월 1일 1순위 기타지역, 2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4월 9일, 정당 계약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다.
1순위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세대주다.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이상 경과하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해야 하며,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에 한해 청약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2년 이상 계속 거주자는 1순위 해당지역으로, 서울특별시 2년 미만 거주자와 수도권 거주자는 1순위 기타지역으로 분류된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