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만루 끝내기 위기인데, 데뷔전 신인 투수가 웃는다…롯데가 진짜 보석을 얻었나


[OSEN=조형래 기자] 9회 2사 만루, 장타 한 방이면 끝내기 참패의 위기였다. 그런데 마운드의 신인 투수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보통의 강심장이 아니라면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박정민(23)이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범경기 1위(8승 2무 2패)의 기세를 개막전까지 이어왔다.
윤동희의 선제 투런포와 팀배팅에 의한 전민재의 희생플라이,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과 전준우의 솔로포 등으로 필요할 때 타선이 점수를 뽑았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소 많은 볼넷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결국 삼성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였다.
정철원, 최준용, 쿄야마 마사야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6-1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왔다. 하지만 비시즌 교통사고를 당해 재활을 했고 시범경기 막판에서야 실전 등판을 가졌다. 아직 구위와 몸 상태가 확실히 올라오지 않았다.
![[OSEN=대구, 조은정 기자]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개막전 선발 투수로 삼성은 후라도를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내세웠다.9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박정민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6.03.28 /cej@osen.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poctan/20260329091549900kjfr.jpg)
앞서 140km 후반대, 150km 초반대 강속구 투수들이 연달아 올라오다가 김원중이 올라오니 삼성 타자들의 눈에 익을 수밖에 없었다. 이재현에 단타, 김성윤에게 2루타,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6-3으로 추격을 당했다.
그런데 뒤이어 올라온 투수가 올해 2라운드 대졸 신인 박정민이었다. 박정민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치르면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 6경기 등판해 5⅓이닝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1개도 없었다. 개막전 엔트리는 당연했고 “필승조도 가능하다”라는 게 김태형 감독의 생각이었다.
아무리 시범경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만, 박정민에게는 너무 가혹한 데뷔전 상황이었다. 첫 타자가 지난해 50홈런 158타점 대기록을 남긴 르윈 디아즈였다. 1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전병우에게 3볼 카운트까지 몰린 뒤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다. 패스트볼과 주무기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1사 만루에서 한 방을 갖춘 김영웅을 상대해야 했다.
![[OSEN=대구, 조은정 기자]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개막전 선발 투수로 삼성은 후라도를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내세웠다.9회말 1사 2,3루에서 롯데 박정민이 삼성 전병우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하고 있다. 2026.03.28 /cej@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poctan/20260329091550136lquu.jpg)
하지만 박정민은 숨을 고르고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타입”이라고 스프링캠프 때 자신을 소개한 모습 그대로 다시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했다.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파울을 유도했고 몸쪽 체인지업으로 김영웅을 움찔하게 만들며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 이때 박정민은 포수 손성빈의 하이패스트볼 요구에 정확하게 응답하며 149km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3구 삼진. 2사 만루로 분위기가 다시 넘어왔다.
7번 타순 포수 자리에는 강민호가 선발 출장했지만 앞서 8회에 대타 함수호가 나섰고 박세혁이 대수비로 투입됐다. 타자의 무게감 차이가 있지만 박세혁 역시 베테랑 타자다. 하지만 본궤도를 찾은 박정민은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초구 128km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149km 하이 패스트볼에 박세혁이 다시 헛스윙 했다. 박정민은 다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이때 박정민은 마운드 위에서 공을 닦고 재정비를 하면서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보통의 강심장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장면 하나로 보여줬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 나아가 끝내기 만루포를 얻어 맞을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박정민은 미소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3구째 150km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OSEN=대구, 조은정 기자]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롯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9회말 롯데 박정민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6.03.28 /cej@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poctan/20260329091551427qxqk.jpg)
만루에서 두 타자 연속 3구 삼진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리그 역사상 신인이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사례는 역대 4번째였다. 1984년 윤석환, 1991년 박진석, 2000년 이승호에 이어 2026년의 박정민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2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자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경기 후 박정민은 “마운드에서 정신을 차리고 긴장감을 이겨내려고 했는데, 던지고 나니 꿈을 꾸는 것 같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 짜릿했다. 꿈에 나올 것 같다. 그 장면은 너무 생생하고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제는 오늘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됐다”고 웃었다.
롯데는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대졸 박정민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대졸 최대어 투수였지만 다소 이른 시점에 대졸 선수를 뽑았다. 하지만 롯데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이 한 경기로 충분히 증명했다. 이제는 필승조 상황에서 중용될 것이 뻔하다. 오래 보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 롯데는 진짜 보석을 얻은 것일까.
![[OSEN=대구, 조은정 기자]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롯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박정민이 삼성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수 손성빈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3.28 /cej@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poctan/20260329091552699jnhu.jpg)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축받던 김종국, 여전히 투병 중.."완치NO, 힘들더라도 회복할 것" ('짐종국')
- 린, '이수와 이혼' 후.."'집에서 보자' 말하던 사람, 집에 없어" 복잡 심경
- '52kg' 한가인, 살 뺄 계절에 던진 일침..."걷는 건 운동 NO, 허억허억 돼야해" ('자유부인')
- '350억 건물주' 태진아 "7남매 형제들 다 집 해줘...가게도 내달라고" ('손트라')
- '할리우드 배우' 앤해서웨이 옆 김지원 실화..글로벌 스타들 사이 '센터' 눈길 [핫피플]
- '유튜브 고정 12개' 대세 개그맨, 충격 생활고..“잔고 0원, 아내 가방도 팔아”
- 오지헌이 놀란 수영복차림 父소개팅녀 정체=배우 이상미였다 "개똥이 인교진 엄마" ('조선의 사
- '아니 벌써' 피츠버그에 제2의 강정호 탄생인가, 18세 한국인 ML 깜짝 데뷔…첫 타석부터 '눈야구'
- '♥채종석 열애설' 나나, 베드신만 41초 찍더니.."난 꾸준히 잘만나" [핫피플]
- [단독] 백성현 대리사과에도 결국...'여명의 눈동자' 끝내 조기 종료 '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