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그것이 경험인 것 같다”라고 말한 박정은 BNK 감독, 그 이유는?

베테랑들에게 경기 감각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부산 BNK는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만나 63-67로 아쉽게 패했다.
BNK는 지난 시즌의 챔피언이다. 창단 첫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핵심 선수이자, 팀 내 최고의 수비수였던 이이지마 사키(173cm, F)가 제도상의 문제로 팀을 떠나게 됐다. 사키의 공백은 매우 컸다. 팀 사정상 스몰 라인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BNK는 고전했다. 그러면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그렇게 긴 국가대표 브레이크가 지나고, BNK의 시즌도 재시작했다. 첫 경기는 우승 경쟁 중인 하나은행.
경기 전 박정은 BNK 감독은 “안혜지나 이소희가 대표팀 다녀온 이후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충분한 휴식을 못 취한 상황이다. 걱정이지만 저희는 물러설 곳이 없다 보니까 다 쏟아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팀과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출전 시간 역시 엄청 긴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출전 시간이 길었던 베테랑들에게는 휴식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
박 감독은 “(박혜진, 김소니아는) 여기서 시즌이 끝나면 아쉬울 정도로 몸이 좋다. 휴식기에 잘 쉬면서 회복도 잘하고 몸 상태도 괜찮은 것 같다. 이 선수들도 경기 감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플레이오프 가면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경기 초반, 두 그룹의 경기력은 완벽하게 갈렸다. 안혜지(165cm, G)의 주 임무는 득점이 아니다. 경기 조율이다. 그러나 득점도 할 수 있기에 국가대표 가드로 성장했다. 다만 하나은행과 1쿼터에서는 시도한 5개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거기에 이소희(170cm, G)는 슈팅을 3개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 1쿼터에서 무득점을 올렸다.
반대로 베테랑들의 몸 상태는 달랐다. 특히 김소니아(178cm, F)는 1쿼터부터 8점을 기록했다. 개인 능력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거기에 수비에서는 본인보다 더 큰 진안(182cm, C)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박혜진(178cm, G)도 5점을 기록. 두 선수는 13점을 합작했다.
2쿼터에도 두 그룹의 경기력은 상반됐다. 베테랑들은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고, 국가대표 차출된 선수들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다만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적응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2쿼터에 첫 득점을 신고. 특히 이소희는 3점슛과 쿼터 막판 바스켓 카운트까지 성공. 6점을 올렸다. 두 선수가 살아났고, 베테랑들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 결과, BNK는 점수 차를 좁혔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34-41였다.
2쿼터 이소희가 활약했기에 김소니아의 공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렇게 김소니아는 체력을 안배했고, 3쿼터 다시 본격적으로 나섰다. 6점을 추가하며 상대의 3쿼터 득점(9점)과 비슷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 결과, BNK는 한 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BNK는 하나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4쿼터에도 김소니아는 여전히 뜨거웠다. 거기에 안혜지의 득점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경기에서는 패했으나, 박 감독의 걱정과 다르게 안혜지와 이소희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에 박 감독은 “초반은 아쉬웠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감을 찾았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또, 24점을 넣은 김소니아와 경기 내내 헌신한 박혜진에 대해서는 “초반에 (김)소니아랑 (박)혜진이가 잘 끌어갔다. 그러나 스피드가 떨어졌다. 얼리 오펜스가 안 나오고, 세트 오펜스를 했다. 그래도 4쿼터에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때는 언니들이 리바운드 싸움을 잘해줬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 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경기력을 회복하는 부분에서 확실히 더딘 것 같다. 그것이 경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