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휘말린 우크라이나…‘방공기술 이전’ 이란의 ‘표적’

김종수 2026. 3.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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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걸프 국가들과 군사적 협력을 약속하며 중동전쟁에 휘말려 드는 양상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실전에서 입증된 이란제 드론 차단 기술을 전하는 게 핵심인데, 이에 자극받은 이란이 우크라이나의 중동 내 지원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년여간 러시아가 쏜 수만 대의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을 요격하며 실전 기술을 연마해왔습니다.

이란제 드론을 저렴하게 요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신형 무기는 중동 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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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걸프 국가들과 군사적 협력을 약속하며 중동전쟁에 휘말려 드는 양상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실전에서 입증된 이란제 드론 차단 기술을 전하는 게 핵심인데, 이에 자극받은 이란이 우크라이나의 중동 내 지원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28일 카타르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중동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는 이미 협정을 체결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도 합의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타르, UAE와의 협정은 10년간 지속되며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중동 전쟁을 계기로 기존의 군사 지원 수혜국에서 무기 공급국으로 이미지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주목했습니다.

러시아와의 4년이 넘는 전쟁 중 무기와 탄약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저비용 혁신 무기들을 수출할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고글이나 상용 드론 부품 등 민간 기술을 활용해 전력을 보강해 왔습니다.

이란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을 일으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를 꺾기 위한 방편으로 주로 드론을 활용해 중동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산 드론 격추 경험 측면에서 우크라이나만큼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우리는 경험을 공유하고, 상대국은 이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타르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에 대해 “미사일 및 무인기 대응 역량과 관련한 전문성 교류가 포함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상업용 드론 판매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헝가리의 반대로 막힌 900억 유로(약 155조원) 규모의 유럽 자금 지원 공백을 메울 중동 국가들의 재정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자국의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중동의 에너지 수입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년여간 러시아가 쏜 수만 대의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을 요격하며 실전 기술을 연마해왔습니다.

이란제 드론을 저렴하게 요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신형 무기는 중동 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즉각적인 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전문가 200여명을 중동 지역에 파견하기도 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무기 공급 때문에 중동전쟁에 휘말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전날 UAE 두바이에 배치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대응 설비를 공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의 거짓 선전전이라며 폭격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발표는 최대 우군인 러시아의 적으로서 자국의 전쟁 계획을 저해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를 노골적으로 적대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병력의 직접적인 전투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전을 지속하는 러시아는 중동전쟁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특히 미국 정부가 고유가를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 더 많은 전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익 증가는 결국 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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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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