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SNS의 시대, 사고의 힘을 기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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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스마트폰 화면 속 세계가 일상화된 시대, 점점 편리해지는 세상에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에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처방을 따르고, 단편적이고 획일화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유의 힘에 대해 다룬 책이 나란히 나왔다.
그는 "AI에게 물으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를 일부러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책을 읽고, 며칠이고 몇주고 탐구해 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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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스마트폰 화면 속 세계가 일상화된 시대, 점점 편리해지는 세상에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에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처방을 따르고, 단편적이고 획일화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유의 힘에 대해 다룬 책이 나란히 나왔다.
![[클랩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9/yonhap/20260329090134506ovhb.jpg)
일본 철학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신간 '독학이라는 세계'에서 현대인에게 '독학'을 권한다.
그는 "AI에게 물으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를 일부러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책을 읽고, 며칠이고 몇주고 탐구해 볼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AI든 주변 사람이든 조직이든 누군가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것은 진정으로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탐구할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자신만의 창의력을 가진 존재가 된다는 의미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독학이란 모방을 본질로 하는 학습이나 취미 같은 공부가 아니라 최고의 책을 스승으로 삼아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뜻한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조사하고 추론하는 능력, 새롭게 생각하는 능력 같은 것들이 길러진다.
"인간의 두뇌는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없던 견해나 추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독학의 최종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가 말하는 독학은 책을 읽어 박식해지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그래야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독학에 임하는 자세도 풀어놓는다.
일상에서 하나의 작은 의문으로 시작해 어떻게 거대한 지식을 쌓아나가는지 보여준다.
예컨대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라는 의문을 따라가다 보면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에게 이르게 된다. 그렇게 지식은 그가 연구한 수학, 천문학으로까지 이어지며 확장된다.
또 지금까지 접해 보지 않았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고의 경로를 밟았는지를 읽어낼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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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힘을 설파해온 철학자 호세 카를로스 루이스 스페인 코르도바 대학교 교수가 쓴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은 어디에나 스크린이 있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제대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없는 정신적 빈곤 상태에 처했다고 진단하고 그 원인을 분석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현실을 직접 경험하기보다는 웹과 같은 가상현실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사람들은 인터넷상에서 움짤, 이모지, 동영상 클립 등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소통하고, 소셜미디어는 글자 수를 제한해 메시지를 요약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언어는 점차 축소되고 획일화되며, 직접적이고 감정적인 메시지가 중심이 된다고 지적한다.
그 결과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 수가 줄고 어휘가 빈곤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사고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이처럼 넘쳐나는 외부 자극에 휘둘리지 않는 삶의 기준으로 '우아함'을 제안한다.
우아함이란 말은 어원적으로 잘 선택할 줄 아는 능력이고, 그 선택은 충분한 시간과 신중함, 판단력에서 나온다.
우아함의 본질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지적인 사고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우아한 사람은 주어지는 모든 제안을 다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 없는 것들은 버리고, 각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합할 수 있는 핵심 요소들로만 채워진 자기 옷장을 구성한다. 반면, 정신적으로 빈곤한 사람은 늘 선택할 시간이 부족하다."
▲ 클랩북스. 양필성 옮김. 204쪽.
▲ 북하우스. 김유경 옮김. 344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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