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시콜콜] 프로야구 봄과 함께 열렸지만… WBC 절반의 성공은 무겁기만
도미니카에 콜드게임, 수준차 보여줘
세계적 흐름에 적응 못하는 한국 투수
45번째 출범 맞는만큼 발돋움 노력을
돔 구장, 고척 1곳… 환경 변화도 필요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봄 기운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28일 전국 5개 경기장에는 일찌감치 개막전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표 구하기 전쟁이 시작됐다. 각 경기장 앞에는 야구팬들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고, 경기장 곳곳에는 암표 근절을 위한 캠페인도 벌어졌다.
한국 야구는 앞서 끝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7년 만에 8강에 진출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민 스포츠로 프로야구가 발돋움했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험난하다. 이번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을 당할 정도로 수준차가 났다는 게 이유다. 과거 세계 1~3위를 다퉜던 한국 야구였지만, 현재는 톱10 안에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만 따른다.

이번 WBC에서도 한국 야구는 마운드 불안이 전체 팀 승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에선 타자들이 제 역할을 다해줬지만,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의 성적은 그렇지 못했다.
한국 투수들은 세계적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야구가 150~160㎞대의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데 비해 한국 투수들은 140~150㎞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물론 강속구 투수들이 제구력에 약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요즘 야구는 이마저도 맞지 않는 듯 하다.
이번 WBC에서 증명했듯이 세계적인 투수들은 강속구와 더불어 변화구와 제구력까지 겸비해 야구판을 뒤흔들었다. 반면 한국 투수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제구력 불안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부족했다.
특히 2026 KBO리그 개막전에서도 각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외국인 일색이라는 점도 아쉽다. 이번 개막전 선발 투수 10명 중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구창모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구단은 모두 외국인으로 채워졌다.
한국 야구가 진일보하기 위해선 체계적으로 갖춘 유망주 투수들이 속속 등장해야 한다.

한국 야구가 2026에 출범 45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제 어느덧 청춘을 지나 중년으로 접어들었다. 과거 프로야구가 남녀노소 관객을 끌어모았다면 이제부터는 야구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수원 kt wiz를 비롯 인천 SSG 랜더스 등 10개 구단은 올해에도 치열한 정규리그를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구단들이 승패도 중요하겠지만,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과 구단의 시설 환경 개선도 급선무다.
야구 강국 일본과 미국은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돔 구장이 많다. 온도가 높고 낮거나, 비가와도 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그런 돔 구장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고척 스카이돔만 있다. 향후 2~3곳이 돔구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루속히 돔구장이 건설돼 날씨 변화와 상관없이 야구 경기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야구가 세계 초강국으로 오르기 위해선 선수 개개인의 실력 향상과 그에 따른 경기장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안다. 우리나라가 WBC에서 우승하는 그날이 멀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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