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90원 턱밑...외국인 자금 이탈에 원화 비상

이혜미 기자 2026. 3. 29. 0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원화 가치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환율은 1490원선에 근접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환율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당분간 1450~1510원 범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평균 환율 역대 4위...원화 낙폭 주요국 중 최대
외인 30조 이탈 직격탄...전쟁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출처=연합]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원화 가치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환율은 1490원선에 근접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89.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1998년 외환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월 기준 역대 4위다.

주간 기준으로도 환율은 이미 1500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평균 환율은 1503.4원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 약세 속도도 가파르다. 이달 들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4.72% 하락해 주요국 통화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달러인덱스 상승률(2.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로(-2.62%), 엔(-2.58%), 파운드(-1.64%) 등 주요 통화 대비 하락폭도 더 컸다. 아시아 통화인 호주달러(-3.46%), 대만달러(-2.11%), 역외 위안(-0.84%)과 비교해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환율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약 29조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21조원)과 합치면 두 달간 50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간 기준 순매도도 사상 최대다. 최근 한 주 동안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3조3000억원을 웃돌며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함께 AI·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자금 이탈을 자극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망도 녹록지 않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당분간 1450~1510원 범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지속될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전쟁이 확산될 경우 단기적으로 1550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에서 고착될 경우 환율의 새로운 균형 구간이 1500원대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원화 약세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