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전] 최소한의 방어선마저 무너진 0-4 대패, 평가전이라고 위로해도 '모든 면'에서 밀린 홍명보호… '압박 커진' 오스트리아전

조남기 기자 2026. 3. 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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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어봐도 믿기 힘든 패배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고작 74일 남긴 홍명보호가 대패를 겪었다.

작년 브라질전 0-5 대패에 이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또다시 대패를 당했다.

코트디부아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90분을 '또' 보낸다면, 월드컵에서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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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조남기 기자

 

곱씹어봐도 믿기 힘든 패배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고작 74일 남긴 홍명보호가 대패를 겪었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오후 11시, 잉글랜드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과 에메르스 파예 감독이 지도하는 코트디부아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코트디부아르)의 경기가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0-4, 한국의 완패였다. 한국은 전반 35분 에반 게상, 전반 45+1분 시몽 아딩그라, 후반 16분 마르시알 고도, 경기 막판 윌프리드 싱고에게 연거푸 골을 허용했다.

 

실험이 필요한 게임이긴 했다. 그래서 교체 카드도 8명이었다. 하지만 실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하는 법이다. 홍명보호의 스코어는 기본에서 벗어났다. 작년 브라질전 0-5 대패에 이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또다시 대패를 당했다. 코트디부아르가 브라질과 어느 정도 격차가 있는 팀임을 감안하면, 이번 패배는 유독 쓰라리게 다가온다.

의미 있는 공격 장면은 몇 차례 연출했다. 김태현 → 황희찬 → 오현규로 이어지는 작업이 적의 골대를 강타했던 순간, 설영우의 개인 역랑과 감아차기가 다시금 골대를 때렸던 장면,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한 번 더 골대와 접촉한 시퀀스까지, 골을 넣을 만한 기회는 존재하긴 했다.

하지만 축구는 공격과 수비라는 거대한 코끼리 두 마리를 '균형 있게' 끌고 가야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괜찮은 공격을 연출한다고 하더라도 수비에 구멍이 나면 결과를 잡을 확률이 낮아진다. 더군다나 한국은 괜찮은 공격 그 이상을 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코트디부아르전의 결과는 '무득점'이었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는 강했다. '월드컵 레벨'이 맞았다. 힘에서부터 한국 선수들을 앞지르는 듯했고, 장기인 속도에 있어서도 전통의 강점을 자랑했다. 심지어 수비 조직 또한 탄탄했다. FIFA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무실점'으로 통과한 나라답게 어떠한 빈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적군과 싸워 이겨내야 월드컵에서 통하는 법이다. 

개인 기량, 조직력, 결정력, 기세 등 한국은 모든 지표에서 코트디부아르에 밀렸다. 코트디부아르 수준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레벨'에 속한다. 그러니까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덤벼야 하는데, 그런 국가에 한두 골의 격차도 아닌 0-4로 쓰러졌다는 건 충격이 꽤 크다.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더 아프게 다가온다.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실험만 지속할 순 없을 듯하다. 부상자가 속출해서 연구가 필요한 포지션은 분명 있지만, 오래도록 얼개를 잡고 준비한 백 스리가 제대로 기능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건 심각한 사안이다. 베스트 11이 출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들, 지켜야 할 최소한의 방어선은 있다. 기본의 방어는 해내야 실험도 할 수 있는 법이다. 분위기가 완전히 주저앉은 코트디부아르전은 무엇이 잘 됐는지 판단하기조차 어려워 보였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최대한 힘을 줬을 때의 한국이 어느 정도의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지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 코트디부아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90분을 '또' 보낸다면, 월드컵에서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기를 반복하면, 팬들의 기대감은 물론 선수단의 사기에도 부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스트리아전은 희망이 될 수 있는 뭔가를 꼭 보여줘야 한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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