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최강' 멕시코 이길뻔했던 한국, 반년만에 '최약체' 가상 남아공에 패하다니

김성수 기자 2026. 3.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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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은 불과 6개월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자, A조 최강 팀으로 꼽히는 멕시코를 잡을 뻔했다.

그리고 이날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은 멕시코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3월 A매치 평가전 코트디부아르전서 0-4로 패했다.

전반 35분 코트디부아르가 후방 왼쪽에서 길게 왼쪽 측면으로 찼고 마르시알 고도가 조유민과의 경합을 이기며 넘어뜨린 후 박스안 왼쪽에서 옆에 있는 에반 게상에게 패스하며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게상은 침착하게 조현우 골키퍼 앞에서 오른쪽으로 차넣어 코트디부아르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실점 후 한국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전반 38분에는 오른쪽에서 크로스때 코트디부아르의 강력한 헤딩이 있었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 덕에 실점을 면하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왼쪽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패스를 시몽 아딩그라가 몸을 등진 플레이로 한번에 수비 두명을 벗겨내며 공간을 만들었고 박스 안에서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은 것. 한국 수비가 너무나도 아딩그라의 움직임 한 번에 무너진 모습이었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유민, 김문환, 박진섭을 빼고 이한범, 양현준, 백승호를 투입했다. 그리호 후반 13분에는 황희찬, 오현규, 배준호를 빼고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을 동시에 투입하며 대규모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후반 18분 한국은 또 다시 실점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공중볼을 문전에서 양현준이 패스한다고 헤딩한 것이 오히려 코트디부아르 선수 앞에 떨어졌고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지만 리바운드 공을 마르시알 고도가 또 다시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 후 윌프리드 싱고의 오른발 슈팅이 골이 들어가며 0-4가 됐고 이 골과 동시에 경기는 종료됐다.

ⓒ연합뉴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6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16위), 남아공(60위), 유럽 플레이오프 D 덴마크(20위)-체코(43위) 승자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덴마크와 체코 중 누가 올라오더라도, 한국이 A조에서 FIFA 랭킹 최하위가 되지는 않는다. 60위의 남아공이 한참 밑의 60위로 조 최하위를 맡고 있기 때문, 그만큼 최약체이자 한국의 1승 제물로 보이는 남아공이었다.

이번 월드컵은 조 1,2위는 물론 3위 12팀 중 상위 8팀 안에만 들어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즉 한국이 남아공전만 이겨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남아공전 승리는 필수이기에, 대표팀은 이날 코트디부아르를 가상의 남아공으로 삼고 평가전에 임했다. 하지만 1.5군으로 나온 코트디부아르에 0-4 충격패를 당하며 막막한 상황을 맞이했다.

한국은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미국으로 A매치 원정을 떠나 FIFA 랭킹 15위 미국을 그들의 안방 뉴저지에서 2-0으로 완파했다. 이어 A조 최강으로 예상되는 멕시코마저 거의 이길 뻔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허용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기에 의미가 컸다. 미국은 최근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 중이고, 멕시코는 월드컵 16강 단골 팀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런 강호들을 상대로 원정에서 '플랜 B'인 3백 전술을 시험했고, 결과까지 챙겼다.

하지만 이랬던 대표팀이 반년 만에 조 최약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오는 4월1일 오스트리아전이 최종 명단 확정 전 마지막 시험대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반등해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되찾아야 한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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