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홍명보는 12년전에도 직전 0-4 지고 참사 겪었었다

이재호 기자 2026. 3. 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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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는 A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한 가상 상대였다.

즉 홍명보 감독은 12년전에도 아프리카팀을 상대하기 위해 월드컵 직전 가상 상대와 맞붙었다가 0-4로 졌던 경험이 있었고 당시 알제리에게 2-4로 지며 월드컵을 망쳤었다.

묘하게도 이번에도 남아공을 상대하기 위한 가상 상대 코트디부아르와 월드컵 직전 A매치에서 같은 스코어인 0-4로 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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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코트디부아르는 A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한 가상 상대였다. 물론 코트디부아르의 수준이 더 좋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남아공도 어엿한 월드컵 진출국이다.

월드컵을 3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남아공을 대비해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결과는 0-4 대패.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12년전 월드컵 직전 알제리를 대비해 가나와 평가전을 가졌다가 0-4로 대패했다가 월드컵 본선 알제리전에 2-4로 참사를 당했던 트라우마가 떠오를만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3월 A매치 평가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 대패했다.

전반 35분 코트디부아르가 후방 왼쪽에서 길게 왼쪽 측면으로 찼고 마르시알 고도가 조유민과의 경합을 이기며 넘어뜨린 후 박스안 왼쪽에서 옆에 있는 에반 게상에게 패스하며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게상은 침착하게 조현우 골키퍼 앞에서 오른쪽으로 차넣어 코트디부아르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왼쪽에서 전방으로 투입한 패스를 시몽 아딩그라가 몸을 등진 플레이로 한번에 수비 두명을 벗겨내며 공간을 만들었고 박스안에서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은 것. 후반 18분 한국은 또 다시 실점했다. 오른족 코너킥에서 공중볼을 문전에서 양현준이 패스한다고 헤딩한 것이 오히려 코트디부아르 선수 앞에 떨어졌고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지만 리바운드공을 마르시알 고도가 또 다시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 후 윌프리드 싱고의 오른발 슈팅이 골이 들어가며 0-4가 됐고 이 골과 동시에 경기는 종료됐다.

앞서 언급한대로 코트디부아르는 남아공을 대비해 잡은 가상 상대다. 가상 상대에게 0-4 대패를 당했다는건 치명적이다. 게다가 월드컵 본선 경기는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만해도 '1승상대'로 여겨졌던 알제리를 잡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한다. 월드컵 직전 한국에서 열린 출정식 상대가 아프리카팀 튀니지였고 브라질에 가기 직전 미국 전지훈련에서 본선 직전 마지막으로 가진 평가전 상대도 아프리카팀 가나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가나에게 0-4로 지고 월드컵 본선 알제리에게 0-4로 졌던 홍명보 감독. ⓒKFA

당시 한국에서 튀니지에게 0-1로 진 대표팀은 미국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무려 0-4 대패를 당한다. 결국 0-4로 진 경기력과 결과는 곧바로 열린 월드컵에서 참사로 이어진다. 러시아와 1-1 무승부 이후 그렇게도 대비했던 알제리를 상대로 2-4 완패를 당하며 실패한 월드컵이 되고 만다.

즉 홍명보 감독은 12년전에도 아프리카팀을 상대하기 위해 월드컵 직전 가상 상대와 맞붙었다가 0-4로 졌던 경험이 있었고 당시 알제리에게 2-4로 지며 월드컵을 망쳤었다. 묘하게도 이번에도 남아공을 상대하기 위한 가상 상대 코트디부아르와 월드컵 직전 A매치에서 같은 스코어인 0-4로 지고 만 것이다.

절대 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홍 감독 입장에서는 잊고 지내던 12년전 트라우마가 떠오를만한 '아프리카팀, 월드컵 직전 0-4 대패'라는 키워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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