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투매에 출렁인 코스피…4월 증시 전망은 [선데이 머니카페]
외인 3월만 30조 원 넘게 ‘팔자세’
美·이란 긴장감에 외인 투매 이어질듯
“韓증시 변동성 불가피…전쟁 단기 변수”
“삼전 1분기 실적 발표로 시장 기대감 ↑”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맞물려 널뛰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중동 전쟁 쇼크로 고유가·고환율이 지속되자 외국인은 두달 새 코스피 시장에서만 50조 원 이상 팔아치우며 불확실성을 키웠는데요. 이제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같은 변동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입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움직임을 짚어보고 4월 주식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59포인트(0.40%)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 부담감을 키운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구글 ‘터보퀀트’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장중 한 때 5200대까지 밀렸지만, 터보퀀트에 대한 우려를 다소 해소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현재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는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쇼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을 한 차례 더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전쟁 긴장감은 다소 해소된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을 포함한 수천 명의 미군이 중동으로 집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긴장감은 다시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가 됐습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다보니 국제 유가 변동성에 취약할 것이라고 판단한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입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총 30조 382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2월 이후 순매도 규모는 51조 4557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외국인의 ‘팔자’는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대형 반도체주에도 집중돼 시장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6일 기준 48.90%로 2013년 10월 1일(48.87%) 이후 12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현상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투매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동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미국과 이란 간 시각차는 여전히 뚜렷합니다. 글로벌 증시가 한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죠. 그렇다변 4월 국내 증시 향방은 어떨까요.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단기적 관점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피로감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은 유지해볼만 하다는 조언입니다.
특히 4월 초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의 시선은 전쟁 같은 매크로 변수에서 기업 펀더멘털로 다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시장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국면은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심리적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하락 구간이며, 양 국이 휴전 국면으로 진입한다면 글로벌 매크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걷히며 금융 시장 변동성 역시 완화될 것”이라며 “대외 변수의 노이즈를 걷어내고 한국 증시의 내부 궤적을 바라보면 반등의 시그널이 포착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빅사이클 하에서의 주가 고점은 영업이익률 정점과 유사한 시기에 형성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정점은 2027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기업 이익 성장에 기반한 지수 장기 상승 추세에서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최대 -12%(평균 -5%)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국면에서 일반적인 조정 기간은 1개월(최장 3개월)”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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