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패총서 물범 뼈·일본 토기…서해 해상교류 흔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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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개사동 패총(조개를 먹은 뒤 버린 조개껍데기와 생활 쓰레기가 함께 쌓여 이뤄진 유적)에서 과거 바닷길을 통한 국제 교류의 흔적으로 볼 수 있는 토기가 발견됐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군산 개사동 패총을 발굴 조사한 결과, 그릇 받침으로 추정되는 일본 야요이(彌生) 시대 토기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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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시대는 대략 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경 일본에서 벼농사와 청동기 문화가 확산한 시기를 일컫는다. 이 시기의 토기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 교류 증거를 보여주는 유적인 사적 ‘사천늑도 유적’ 등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연구소는 “복골(점을 치는 데 쓰던 뼈), 화천(중국 신나라 발행 화폐) 등이 출토된 해남 군곡리 패총과 더불어 국제 교류 흔적으로 볼 수 있다”며 “군산 개사동 패총을 부안 죽막동 유적과 함께 볼 때, 군산 지역이 서해안을 통한 고대 해상 교류 과정에서 기항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옛사람들의 삶을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고고학 자료도 나왔다. 조사 지역의 북동쪽 일대에서는 최대 두께가 약 50㎝에 이르는 패각층이 확인됐다. 그 안에서는 굴, 백합, 피뿔고둥을 비롯한 조개류, 큰 독(대옹), 시루 등이 출토됐다. 어린 돼지의 어깨뼈, 개의 아래턱뼈와 함께 물범 뼈도 발견됐다. 전북 지역에서 물범 뼈가 나온 건 매우 드문 사례로, 연구소는 당시 해안가 주민들의 식생활과 생업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북 지역 패총에 대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고, 서해안을 통한 선사∼고대 국제 교류 양상을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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