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축구가 아니라 재앙…뼈도 못 추린 ‘홍명보표 스리백’, 월드컵 코앞인데 코트디부아르전 0-4 완패
통산 1000번째 A매치의 굴욕… 핵심 빠진 코트디부아르 화력에 ‘와르르’
0-4 스코어가 증명한 현주소…운을 탓하기엔 너무나 멀었던 ‘월드컵 경쟁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술적 야심으로 꺼내 든 ‘스리백’은 상대 공격수들의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결정적 순간마다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겹치며 0-4 완패를 당했다.

홍 감독은 이날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겨냥해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현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황희찬과 배준호를 2선에 배치하며 젊고 역동적인 공격을 천명했다. 하지만 정작 흔들린 것은 뒷문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 수비는 코트디부아르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35분, 조유민이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내준 땅볼 패스를 에반 게상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꺾인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시몬 아딩그라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전진 패스보다 백패스를 남발하며 흐름을 끊은 미드필더진의 부진도 뼈아픈 부분이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양현준의 헤딩 클리어링 실수로 마르시알 고도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준 장면은 이날 한국 수비의 집중력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경기 종료 직전 윌프레드 싱고에게 네 번째 대못까지 얻어맞은 한국은 4골 차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확정지었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이 6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상 상대였다. 코트디부아르가 남아공보다 FIFA 랭킹이 23계단 높지만, 4골 차 패배는 뼈아픈 부분이다.

수비진의 일대일 대응 능력 부족과 빌드업의 답답함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지난해부터 공들여온 홍 감독의 스리백 전술은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홍명보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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