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축구가 아니라 재앙…뼈도 못 추린 ‘홍명보표 스리백’, 월드컵 코앞인데 코트디부아르전 0-4 완패

권준영 2026. 3. 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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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술적 야심으로 꺼내 든 '스리백'은 상대 공격수들의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결정적 순간마다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겹치며 0-4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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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만 3번 강타한 불운? 실력은 4골 차 완패…무색해진 ‘역동적 공격’ 선언
통산 1000번째 A매치의 굴욕… 핵심 빠진 코트디부아르 화력에 ‘와르르’
0-4 스코어가 증명한 현주소…운을 탓하기엔 너무나 멀었던 ‘월드컵 경쟁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술적 야심으로 꺼내 든 ‘스리백’은 상대 공격수들의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결정적 순간마다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겹치며 0-4 완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수비 조직력 부재와 결정력 부족 속에 0-4로 완패했다. 세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겹치기도 했으나, 점수 차가 말해주듯 실력과 전술에서 완벽하게 압도당한 경기였다.

홍 감독은 이날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겨냥해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현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황희찬과 배준호를 2선에 배치하며 젊고 역동적인 공격을 천명했다. 하지만 정작 흔들린 것은 뒷문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 수비는 코트디부아르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35분, 조유민이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내준 땅볼 패스를 에반 게상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꺾인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시몬 아딩그라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전진 패스보다 백패스를 남발하며 흐름을 끊은 미드필더진의 부진도 뼈아픈 부분이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양현준의 헤딩 클리어링 실수로 마르시알 고도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준 장면은 이날 한국 수비의 집중력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경기 종료 직전 윌프레드 싱고에게 네 번째 대못까지 얻어맞은 한국은 4골 차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유민이 28일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20분 오현규의 왼발 슛을 시작으로 전반 42분 설영우의 감아차기, 후반 31분 이강인의 중거리 슛까지 무려 세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세 번의 골포스트 강타라는 지독한 불운을 탓하기엔, 수비진이 노출한 실책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웠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이 6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상 상대였다. 코트디부아르가 남아공보다 FIFA 랭킹이 23계단 높지만, 4골 차 패배는 뼈아픈 부분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희찬이 28일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더욱 충격적인 점은 코트디부아르의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핵심 멤버들이 벤치에서 시작했음에도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월드컵 가상 상대인 남아공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코트디부아르를 통해 예방주사를 맞으려던 계획은 오히려 ‘독’이 돼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수비진의 일대일 대응 능력 부족과 빌드업의 답답함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지난해부터 공들여온 홍 감독의 스리백 전술은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홍명보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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