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살라 떠난다”…PL 아이콘 공백 현실화, ‘스타 부재’ 경고등

이인환 2026. 3. 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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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빠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다.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브라위너, 해리 케인, 에덴 아자르, 세르히오 아구에로, 메수트 외질 등 리그를 대표했던 얼굴들이 이름을 올렸다.

"살라의 이탈은 단순한 선수 이적이 아니다. 마케팅 자산의 공백이다." 이어 "손흥민, 더브라위너의 이탈까지 겹치며 리그의 상징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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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름이 빠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가 하나의 시대를 정리하고 있다.

영국 콘텐츠 매체 ‘라이브 스코어’는 2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트는 상징적이었다.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브라위너, 해리 케인, 에덴 아자르, 세르히오 아구에로, 메수트 외질 등 리그를 대표했던 얼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일부는 무대를 떠났다. 아자르, 아구에로, 외질은 은퇴했다. 케인은 리그를 떠났고, 더브라위너 역시 이적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미국으로 향했고, 살라도 리버풀과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남은 이름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핵심은 ‘상징’이다. 이들은 단순한 선수 이상이었다. 리그를 소비하게 만드는 얼굴이었다. 경기력과 동시에 브랜드를 구축한 자원들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 리그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이들의 존재가 있었다.

한국 시장이 대표적이다. 박지성에서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단순한 선수 성공 사례가 아니다. 리그의 소비 구조를 확장시킨 사례다. 특정 선수의 존재가 시장 전체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는 중계권, 스폰서, 콘텐츠 소비까지 연결되는 구조다.

이집트도 마찬가지다. 살라는 국가 단위의 상징이었다.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다. 정치·사회적 영향력까지 확장된 아이콘이다. 실제로 2018년 대선 당시 그의 이름이 투표지에 등장했다는 일화가 이를 보여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 점을 직접적으로 짚었다. “어떤 선수도 클럽보다 위대할 수 없다는 말은, 손흥민이 있는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스코어보드에 토트넘 대신 손흥민 얼굴이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특정 선수의 영향력이 구단 브랜드를 넘어서는 사례다. 그리고 그 축이 지금 사라지고 있다.

문제는 ‘연결 단절’이다. 다음 세대다. 손흥민과 살라, 더브라위너를 잇는 확실한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다. 엘링 홀란, 주드 벨링엄 등이 언급되지만, 시장 파급력 측면에서는 아직 검증 단계다.

리그 입장에서는 구조적인 위기다. 경기력은 유지된다. 전술 수준도 높다. 그러나 소비는 다르다. 팬들은 팀이 아니라 ‘이야기’를 소비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상 스타가 있었다.

텔레그래프는 이를 ‘비즈니스 리스크’로 규정했다. “살라의 이탈은 단순한 선수 이적이 아니다. 마케팅 자산의 공백이다.” 이어 “손흥민, 더브라위너의 이탈까지 겹치며 리그의 상징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버질 판 다이크 역시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기존 세대의 퇴장은 시간 문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채울 준비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과거 지네딘 지단, 호나우딩요, 리오넬 메시,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같은 선수들은 전성기에 프리미어리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지금도 완벽하게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 리그는 강해졌지만, ‘절대적 아이콘’의 중심은 여전히 분산돼 있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누가 이어받을 것인가. 단순히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얼굴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 리그다. 그러나 지금은 전환점이다. 시대를 이끌던 이름들이 빠져나간 자리, 그 공백을 채우지 못하면 경쟁력은 다른 방식으로 흔들릴 수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이브 스코어, PL,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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