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각 회원조합에 지원하는 무이자자금이 지역별로 최대 5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3% 금리를 가정했을 때 제주 소재 조합은 한 달에 5000만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최하위인 대구 소재 조합은 1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 지역 간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임미애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은 전국 1110개 조합에 총 14조5887억원의 무이자자금을 빌려줬다.
각 조합은 중앙회에서 들어온 무이자자금을 예금으로 보관한다. 여기서 나오는 이자수익을 농업인 지원, 사업 손실 보전 등 필요한 영역에 활용하고 1년 뒤 중앙회에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무이자자금이 많을수록 조합이 확보할 수 있는 이자수익도 커진다.
지난해 기준 조합당 평균 무이자자금 수령액이 가장 많은 시도는 제주로, 23개 조합이 평균 217억원을 받았다. 연 3% 금리 예금에 넣으면 월 5439만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전국 평균(3275만원)보다 66% 높은 수준이다.
2위 전북은 92개 조합이 월 4529만원, 3위 전남은 144개 조합이 월 4214만원, 4위 경북은 151개 조합이 월 3994만원의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조합은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도 소재 조합은 모두 161개로 전국에서 그 수가 가장 많지만 월 이자수익은 2247만원에 그쳤다. 서울은 1772만원, 인천은 1853만원 수준이다.
남부 지역의 광역시도 사정이 비슷하다. 전북과 전남이 상위권에 포함된 반면 광주는 월 1650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역시 경북, 경남과 달리 부산(1640만원), 울산(1381만원), 대구(991만원)는 하위권이다. 특히 최하위 대구는 1위 제주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음은 시도별 무이자자금 수익 예상치. 각 지역의 2025년 무이자자금 수령액을 연 3% 예금에 넣는 경우를 가정해 계산(괄호 안은 조합 수와 무이자자금 수령액 평균).